EU, 2030년부터 시내버스 100% 전기 전환 예고 따라
시내버스, 2030년까지 2025년比 탄소배출 50% 감축
수소연소엔진 장착 저상 시내버스 ‘e시타로’ 최초 공개
틸 오버뵈르더 회장 “탄소배출 감축 위해 시내버스
전동화와 고속버스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 강조

버스월드 2023에 참가한 다임러버스 부스 전경 모습.
버스월드 2023에 참가한 다임러버스 부스 전경 모습.

(버스월드 유럽 2023, 벨기에 브뤼셀 = 유지영 기자) 독일의 다임러버스는 이번 박람회에서 오는 2030년부터 유럽 내 시내버스가 전기버스로 100% 전환될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2025년에 비해 탄소 배출비율을 50%, 고속버스(코치) 부문에서 20%가량 줄일 수 있도록 현실적이되 야심찬 미래 계획을 공개했다.

기후변화에 맞서고, 지속가능한 여객 운송 및 최첨단 안전 솔루션을 선보이며, 변화 주도에 앞장서기 위해 다임러버스는 이번 박람회에 ‘e시타로(eCitaro)’ 친환경 모델을 비롯한 총 11대(실내 전시장 8대, 야외 전시장 3대)의 차량을 박람회에 출품했다.

다임러버스는 이번 전시에 출품한 차량 가운데 버스월드 조직위가 최고의 버스를 가리는 ‘버스월드 어워드(Busworld Vehicle Award)’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e시타로’와 세트라의 ‘S516 HDH’가 각각 버스와 코치부문에서 ‘그랜드 어워드’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e시타로’ 수소버스, 월드프리미어로 최초 공개 
다임러버스는 시내버스의 친환경 모델로의 전환을 위해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카인 ‘e시타로(eCitaro)’에 수소연소엔진을 장착한 ‘e시타로 Fuel Cell(이하 e시타로)’를 세계 최초 공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장 12m급 대형 시내버스로 제작된 e시타로는 차량 지붕에 5kg 수소탱크 5개가 탑재됐으며, 294kWh급 NMC 배터리가 장착되어 한 번에 4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기본 29개의 좌석을 제공하며, 최대 정원 88까지 탑승 가능하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한층 더 강화된 최첨단 안전장치도 장착했다. 레이더 기반 ‘사이드가드 어시스트2(Sideguard Assist 2)’를 비롯해 사방을 확인할 수 있는 360° 카메라를 지원한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보행자와 지나가는 행인, 그리고 차도 너머의 물체에 대한 감지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한 저상버스용 능동형 제동 보조시스템 ‘PBA2(Preventive Brake Assist 2)’도 탑재했다.

수소연소엔진을 장착한 메르세데스-벤츠의 'e시타로(eCitaro) Fuel Cell'의 모습
수소연소엔진을 장착한 메르세데스-벤츠의 'e시타로(eCitaro) Fuel Cell'의 모습
미르코 스고다(Mirko sgodda) 다임러버스 영업 마케팅&서비스 책임이 다임러버스의 'e모빌리티'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르코 스고다(Mirko sgodda) 다임러버스 영업 마케팅&서비스 책임이 다임러버스의 'e모빌리티'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장 12m급 대형 전기버스 'e시타로'가 전시됐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장 12m급 대형 전기버스 'e시타로'가 전시됐다.

 한층 더 디테일해진 ‘e-로드맵’ 제시 
이번 전시에서 다임러버스는 오는 2030년부터 자사의 모든 세그먼트들을 전기와 수소를 연료로 하여 유럽 버스 시장에 공급할 것으로 알렸다. 동시에 2039년부터 유럽 핵심 시장에는 친환경 차량만을 판매한다.

전동화의 가속화를 이끌기 위해,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 브라질이 ‘e시타로’를 기반으로 제작한 전기 저상버스 ‘eO500U’ 섀시가 전시장 한 켠에 공개됐다.

전장 12m급 대형버스인 eO500U는 98kWh급 최첨단 NMC 삼원계 배터리 팩 6개가 차량 후면과 지붕에 각각 2개, 4개씩 장착되며, 최대 150kW 충전을 지원한다.

메르세데스-벤츠 브라질이 'e시타로'를 기반으로 제작한 'eO500U'의 섀시 모습.
메르세데스-벤츠 브라질이 'e시타로'를 기반으로 제작한 'eO500U'의 섀시 모습.

모터당 125kW의 연속 출력과 485Nm(49.5kgf·m)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여기에 효율적인 배터리 충전과 수명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스마트 충전 기술인 ‘스마트 차지(Smart Charge)’ 기술도 탑재했다.

이 밖에도 OM470 엔진을 장착해 유로 6E에 대응하며, 최대 48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고속버스 ‘투어리즈모(Tourismo)’도 공개됐다.

'투어리즈모(Tourismo)' 버스가 안전성, 경제성 등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투어리즈모(Tourismo)' 버스가 안전성, 경제성 등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투어리즈모의 좌석 모습.
투어리즈모의 좌석 모습.

 세트라, 실용적이되 다용도로 활약 가능한 
다임러AG 그룹 산하 세트라(Setra)는 이번 박람회에서 고객 니즈에 따라 시외버스, 시내버스 등 실용적이면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멀티클래스 LE’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광범위한 테스트를 거쳐 경제성을 입증한 전장 12m급 멀티클래스 S515 LE 하이브리드 모델은, 배기량 7리터(ℓ)급 OM936 엔진이 장착됐으며, 최고 출력 220kW(299hp)와 260kW 두가지 출력을 제공한다. 3축 멀티클래스 S518 LE 모델은 배기량 10.7(ℓ)급 OM470 엔진이 장착됐으며, 최고출력 290kW(394hp)를 자랑한다.

이 밖에도 세트라는 ‘컴포트클래스(ComfortClass) S515 HD’ 고속버스의 출시 1년을 맞아 인포테인먼트를 새단장 했으며, 한층 더 세련된 디자인과 사이드가드 어시스트2 등 새로운 다임러버스의 첨단안전장치 기능도 장착시켰다.

이와 더불어 ‘톱클래스(TopClass)’ 라인업에서 최상급 초고층 차량인 ‘S516 HDH’ 모델과 장거리 여행에 특화된 ‘S 531 DT’ 모델 등이 출품됐다.

틸 오버뵈르더(Till Oberwörder) 다임러버스 회장은 "탄소배출 낮추기 위해서는 시내버스의 전동화와 함께 고속버스도 친환경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고속버스를 위한 수소 충전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능한 한 빨리 시내 전기버스를 도로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제조사, 운수사 및 에너지업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임러버스는 앞으로 ▲시내버스 ▲시외버스 ▲관광버스 등 모든 메르세데스-벤츠와 세트라 세그먼트에 외부 미러 대신 미러캠(Mirror Cam)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부스 옆에 마련된 '세트라(Setra)' 부스의 모습.
메르세데스-벤츠 부스 옆에 마련된 '세트라(Setra)' 부스의 모습.
야외 전시장에도 데모버스가 전시됐다. 
야외 전시장에도 데모버스가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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