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상용차 충전 가능 67곳…주로 버스용 위주
전기충전소 7만 개소…올해 구축 예산 44.3% ↑

정부가 전기 및 수소 자동차의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는 가운데, 현재 수소와 전기충전소의 구축은 어디까지 이뤄졌을까?

지난해 12월 정부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수소차 30만 대 보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온실가스,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일반 승용차보다 많은 버스나 화물·특장차를 중심으로 수소차 보급을 통해 빠르고 효과적인 정책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 1월부터 디젤 소형 트럭을 택배 화물차로 등록할 수 없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 특별법(대기관리권역법)’이 시행됨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포터와 봉고 디젤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향후 국내 1톤 트럭 시장에서 포터2와 봉고3 전기모델이 차지할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 현재 국내 전기와 수소충전시설의 구축은 어느 정도 이뤄졌을까?

세종시에서 운영하는 굴절전기버스가 충전소에서 전기를 충전하고 있다.
세종시에서 운영하는 굴절전기버스가 충전소에서 전기를 충전하고 있다.

수소충전소/ 총 166개소…상용차 이용 가능한 곳은 67개소
수소유통정보시스템 ‘하잉(hying)'에 따르면, 현재(2024년 1월 16일 기준) 국내에 구축된 수소충전소는 총 166개소이다. 주로 수소버스 위주의 충전소다.  

가장 많은 수소충전소가 구축되어 있는 권역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수도권에 가장 많은 47곳의 수소충전소가 구축되어 있으며, 경상권 43곳, 충천권 40곳, 전라권 23곳, 강원도 12곳, 제주도에는 1곳의 충전소가 구축되어 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상용차도 이용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시에 3곳, 경기도 5곳, 인천시에 8곳이 마련되어 있으며, 경상권의 경우에는 경북에 2곳, 경남 10곳, 울산과 부산에 각각 3곳, 대구에 2곳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충청권의 경우 충북에 7곳, 충남 5곳, 대전 5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전라권에는 전북에 5곳, 전남 3곳, 광주에 2곳이, 강원도에는 3곳, 제주도에는 1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수소충전 인프라 관련 예산인 수소 대중교통체계 구축 지원 사업 예산은 117억 원으로, 대용량 수소충전소 구축예산은 전년과 동일하게 45억 원을 책정했다. 이를 통해  수소 대중교통체계 구축 사업에서는 수소충전소 2개소, 대용량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에서는 1개소의 충전소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전기충전소/ 국내 구축된 전기충전소 7만 개소 육박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보급된 전기충전소는 총 6만 9,518개소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 가장 많은 2만 8,847개소의 충전소가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다음으로 경상권에 1만 6,899개소, 전라권에 8,834개소, 충청권에 8,726개소, 강원도에 3,193개소, 제주도에 3,019개소의 충전소가 운영 중이다.

한편, 정부는 1톤 디젤트럭 단종으로 더욱 많은 전기트럭이 판매됨에 따라 현재 발생하고 있는 전기 충전 대란이 심화하지 않도록 꾸준히 전기충전소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충전소 구축 지원 총예산을 지난해(3,025억 원)보다 44.3% 증가한 4,365억 원으로 편성했다. 

아울러 2024년 1월 16일 기준 29만에 불과한 전기차 충전기를 2025년에는 59만기, 2030년에는 123만기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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