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차량도 무공해 차량으로 간주
승용차, 트럭 등 모든 차량이 의무화 대상
단, 긴급차량은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

캐나다 정부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판매를 금지한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판매를 금지한다.

가디언과 캐내디언프레스 등의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 시각) 캐나다 정부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업계가 반발하는 주된 이유는 전기차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과 충전 방식을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 정책이라고 것. 이에 캐나다 정부는 순수 전기차뿐 아니라 전기 충전으로 최소 80㎞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무공해 차량 범주에 포함했다.

공개된 규정에 따르면 일반 승용차, SUV, 트럭을 포함한 모든 차종이 의무화 대상이며, 2026년에는 캐나다 내 신차의 20%, 2030년에는 60%까지 확대되고, 2035년에는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적용된다. 단 긴급차량은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된다.

캐나다 정부는 전기차 의무 판매량을 초과 달성하거나 전기차 충전 시설 설립에 기여한 기업에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인프라 구축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외신들은 캐나다가 이번 공식 발표를 한 배경을 연이은 환경 정책 실패로 환경단체의 압박을 받는 캐나다가 이미 친환경 차량 판매·배기가스 절감 정책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미국을 따라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캐나다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된 전기차의 판매량은 차량 전체 판매량에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특정 지역에서는 정부 목표보다 훨씬 빠르게 전기차 보급이 이뤄지기도 했다. 퀘벡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2020년부터 친환경 차량 의무 판매량을 지정하여 보조금 등 장려 정책을 함께 시행한 결과 퀘벡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의 20%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는 25%를 웃돌 정도로 많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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