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개인 소형, 개인 중형 번호판 시세 역전에
개인 중형→대형 업종 전환 규정에 9월 상승세 전환

하락과 답보를 반복하던 번호판 프리미엄 시세가 올 9월에 들어서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하락과 답보를 반복하던 번호판 프리미엄 시세가 올 9월에 들어서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화물차 운수사업 공급기준 제도의 운영상 미비점을 보완한다는 명목으로 화물차 대·폐차 업무처리 규정을 개정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특히, 해당 개정안에는 폐차되는 차량이 개인 중형에 해당하는 경우 개인 대형의 범위까지 대·폐차를 허용한다는 내용이 신설되면서 상용차 업계에서는 9월 이후 톤급 범위가 넓어져 활용성이 높아진 개인 중형 번호판 프리미엄(웃돈)이 높아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전국 단위로 번호판 프리미엄을 집계하고 있는 ‘넘버거래소(네이버 카페 운영)’ 자료와 <상용차정보> 자체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개정안이 시행된 9월부터 개인 중형(구 개별, 1.5톤 초과~16톤 미만)과 개인 소형(구 용달, 1.5톤 이하) 번호판 프리미엄 모두 올 8월에 비해 조금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두 종류의 번호판은 지난해 11월 3,100만 원 대에서 올해 4월 개인 중형은 2,459만 원, 개인 소형은 2,600만 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가격은 조금 상승해 5월부터 8월까지 개인 중형은 2,550만 원, 개인 소형은 2,600만 원에서 2,650만 원 선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폐차 업무처리 규정이 개정된 9월부터 프리미엄 시세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개인 중형은 2,592만 원, 개인 소형은 2,700만 원선에서 판매됐고, 10월엔 개인 중형이 2,600만 원, 개인 소형이 2,750만 원 정도에 거래됐다.

올 상반기 번호판 프리미엄 시세가 내림세를 겪은 것은 안전운임제 일몰 이후 화물운송 시장의 전반적인 불확실성에 고금리로 인한 차량구매 부담이 가해지면서 번호판에 대한 수요도 줄어 가격이 하락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11월까지만 하더라도 개인 소형 번호판 보다 높게 형성되어있던 개인 중형 번호판 시세가 작년 12월부터 용달 번호판 프리미엄 시세보다 낮아지면서 두 번호판 프리미엄 시세가 역전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3,114만 원대로 개인 소형보다 245만 원 비싸게 거래되던 개인 중형 번호판이 올해 3분기에는 평균적으로 용달보다 약 97만원 싼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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