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용차 시장, 엔진 배기량으로 차급 구분
EU, 중대형트럭에 배기가스규제 ‘유로6E’ 적용
6~7ℓ급 같은 배기량에 출력은 250~350마력대

현재 국내 준대형트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산 및 수입 브랜드들의 모델별 엔진 스펙들을 살펴봤다. 
현재 국내 준대형트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산 및 수입 브랜드들의 모델별 엔진 스펙들을 살펴봤다. 

친환경성, 다운사이징 등의 이유로 저배기량 터보엔진이 승용차 시장 대세로 자리를 잡았으나,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대배기량 엔진을 지향하며 배기량별로 차급을 구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EU(유럽연합)는 유럽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중대형트럭에 기존보다 엄격해진 배기가스 규제기준 ‘유로6 스텝E(StepE)’를 적용 중이다. 현재 국내 준대형트럭 시장에서 출시·판매되고 있는 국산 및 수입 브랜드들의 모델별 엔진 스펙들을 살펴봤다. 

중형도 아니고 대형도 아닌데?
엔진 배기량별 세그먼트 구분은 배기량 2ℓ급은 소형트럭, 4ℓ급 엔진은 준중형트럭, 6~7ℓ급 엔진은 준대형트럭, 10~16ℓ급 엔진은 대형트럭으로 나뉜다. 

적재중량 8톤부터 최대 16톤까지 망라하고 있는 준대형트럭은 중형트럭과 대형트럭 간 교차점이 발생하는 만큼, 차급 구분이 모호한 경우가 발생한다. 이때 차량에 탑재된 엔진의 배기량을 통해 구분하면 한눈에 차급을 구분할 수 있다.

우선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준대형 차급에 속하는 모델로는 ▲현대자동차의 ‘파비스(Pavise)’ ▲타타대우상용차 ‘구쎈(KUXEN)’ ▲볼보트럭 ‘FE’ ▲메르세데스-벤츠트럭 ‘뉴 아테코(New Atego)’ ▲스카니아 ‘P280’ ▲만트럭버스 ‘뉴 MAN TGM’ ▲이베코 ‘유로카고(EuroCargo)’ 등이 있다.

6ℓ급 대부분 배기가스기준 유로6D에 대응
6ℓ~7ℓ급 배기량을 가진 준대형 차급에서는 동일 배기량일지라도 제조사 및 모델별로 엔진 출력에 있어 편차가 있는 모습이다. 

우선 6ℓ급 배기량을 가진 모델은 타타대우 구쎈과 스카니아 P280, 이베코 유로카고가 있는데, 스카니아만이 단일 출력을 제공하며, 나머지 현대차 파비스와 타타대우 구쎈은 300마력 이상급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스카니아 P280 모델에는 타사 EGR 엔진 대비 경량화한 SCR 엔진을 적용, 연비 효율은 극대화하면서 실사용 영역대에서 꾸준한 토크를 발휘할 수 있는 배기량 6.7ℓ급 ‘DC07’ 엔진이 장착됐다. 최대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122kgf·m를 발휘한다. 

스카니아 P280에 장착된 배기량 6.7ℓ급 ‘DC07’ 엔진.

타타대우 구쎈의 경우, 이탈리아의 FPT사의 배기량 6.7ℓ급 ‘ED70’ 엔진을 채택해 유로6D에 대응한다. 최대출력 280마력과 320마력을 지원하며, 각각 최대 102kgf·m, 112kgf·m 토크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고하중과 언덕길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ED70은 ZF 6단 변속기와 맞물려 쉽고 정확한 변속을 제공한다. 

타타대우상용차 구쎈 'ED70' 엔진.
타타대우상용차 구쎈 'ED70' 엔진.

현대차 파비스는 280마력, 300마력, 325마력 총 3가지 출력을 제공하며, 유로6D에 충족하는 ‘G-엔진’이 탑재됐다. 특히, 325마력의 경우, 최대 토크 120kg·m의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ZF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부드러운 변속과 높은 연비를 구현했다.

현대자동차 준대형트럭 '파비스'에 장착된 G엔진.

유로6D에 대응하는 모델 중 가장 큰 배기량을 가진 차량은 만트럭버스의 뉴 MAN TGM(이하 TGM)이다. TGM에는 ‘D08’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대출력 290마력, 320마력을 제공한다. 토크는 각각 최대 117kgf·m, 127kgf·m을 발휘 가능하며, 낮은 rpm에서도 강력한 동력성능을 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유로6D에 대응하는 만트럭버스 TGM ‘D08’ 엔진.
유로6D에 대응하는 만트럭버스 TGM ‘D08’ 엔진.

볼보 FE, 가장 큰 배기량과 출력 제공
볼보트럭 FE에는 7ℓ급 엔진 가운데, 가장 큰 7.7ℓ급 배기량과 함께 가장 높은 출력을 제공하는 ‘D8K’ 엔진이 탑재됐다. 중형트럭 ‘FL’에도 탑재되는 D8K엔진은 출력을 달리해 차급을 구분했다. FE에 장착된 D8K엔진은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는 143kgf·m를 발휘, 유로6E에 대응한다.

볼보트럭 'FE'에 장착되는 배기량 7리터급 'D8K' 엔진.
볼보트럭 'FE'에 장착되는 배기량 7리터급 'D8K' 엔진.

메르세데스-벤츠트럭의 뉴 아테고 또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형 유로6E 엔진 ‘OM936’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299마력, 최대토크 122kgf·m를 발휘, 충분한 출력으로 최상의 효율과 주행성능을 제공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유로6에 대응하는 'OM936' 엔진.
유로6에 대응하는 'OM936' 엔진.

이베코 유로카고는 280마력과 320마력으로 이원화된 6.7ℓ급 ‘텍터(Tector) 7’엔진이 장착됐다. 각각 102kgf·m과 112kgf·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유로6E에 대응하는 텍터7은 저점도 엔진오일을 사용해 마찰을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해 차량의 유지 보수 비용을 최소화했다.

이베코 유로카고에 장착된 '텍터+7' 엔진
이베코 유로카고에 장착된 '텍터+7'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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