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국산-수입산 트레일러 실거래價

벌크·평판 트레일러 평균 4천만 원 후반 대
저장 기술 가미 탱크 트레일러는 1억 초중반

‘트랙터-트레일러’ 조합은 구동 성능을 지닌 1대의 트랙터로, 여러 종류의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개발된 다양한 트레일러를 상황에 맞춰 연결하여 운용한다. 일감 확보 사정 상 주력 운송 화물이 바뀌어도 트레일러만 교체하면 상시 대응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메인 차량인 트랙터의 가동률도 높일 수 있다.

트랙터보다 더 깜깜한 트레일러 가격
하지만 분명한 단점이 있다. 조합을 이루기 위하여 트랙터 외에 피견인용인 트레일러를 별도로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는 것. 여기에 트레일러 역시 법규상 자동차이기 때문에 번호판을 추가 부여받아 정기적으로 관리 받아야 한다. 개별 자동차로 인정되기 때문에 기존 화물차 보험에 특약사항을 넣어야 하며, 취·등록세와 자동차세 납부는 물론, 자동차 검사소에서 정기 검사도 실시해야 한다.

문제는 대형트럭인 트랙터조차 차량 가격이 공개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트레일러 가격 정보의 폐쇄성은 이를 뛰어 넘는다. 시장에서 전해지는 정도로 가격 정보를 파악하거나 각 특장사의 영업사원을 통해 개별견적을 받아야만 대략적인 가격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실정이다.

이에 상용차정보는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등록원부를 가공·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협조를 받아, 트레일러 등록 시 신고되는 용도별 트레일러의 취득금액을 파악, 화물차 시장에서의 트레일러 실거래 가격 실태를 들여다봤다. 

가격 선정 기준은 가장 대중적인 용도의 트레일러를 기준으로 삼았으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신차 신규등록 기준)된 트레일러를 대상으로 극단값을 제거해 업체별 최저와 최고 실거래가, 그리고 이를 가중평균한 평균 실거래가로 분류해 조사했다. 실거래가는 국토부 등록 가격으로 부가세 등이 제외된 공장도 판매 가격이다.

디앨㈜ 탱크 트레일러
디앨㈜ 탱크 트레일러

컨 트레일러, 국산-수입 간 가격차 2배 훌쩍
컨테이너 및 시멘트 품목에 대한 안전운임제 영향 하에 지난해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컨테이너(섀시) 트레일러(이하 컨 트레일러)는 최대 물동량만큼이나 연간 판매량 규모는 물론, 수입산 트레일러 업체들이 본격 진출한 영역이다. 

먼저 올해 8월까지 판매된 국산 컨 트레일러는 40피트(ft) 및 20피트급을 합쳐 총 752대로 집계됐다. 이들 트레일러 가격은 업체별로 최저 1,760만 원에서 최대 2,870만 원에 형성됐으며, 이를 가중평균(이하 동일)하면 약 2,108만 원에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판매 업체(판매대수 순, 이하 동일)는 한국특장차㈜와 ㈜미래하이텍, ㈜보고, ㈜투데이모터스, ㈜케이원모터스 등 10여 개사 이른다.

수입산의 경우, 같은 기간 총 155대 판매됐는데, 업체별로 최저 4,430만 원에서 최대 4,830만 원에 실거래 됐다. 평균 실거래가는 4,642만 원이다. 캐스보로(Kassbohrer), 크로네(KRO NE), 콜루만(KOLUMAN), 슈미츠카고불(Schmitz Cargobull) 등이 주요 수입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단순 평균값으로 국산과 수입산을 비교해보면, 수입산이 국산 대비 약 2배 이상의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수입 브랜드 특성상 섀시 자재의 차별화와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특장차㈜ 컨테이너 샤시

벌크 · 평판, 4천만 원 후반대 형성
다음으로 판매대수가 많은 벌크시멘트 트레일러(BCT, 이하 벌크 트레일러)는 컨 트레일러와 함께 지난해까지 안전운임제 적용 차종으로 높은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인식에 인기가 많은 트레일러다. 이에 올해 8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벌크 트레일러는 210대로 나타났다. 국토부에 등록된 이들 트레일러의 실거래가는 업체별로 최저 4,330만 원에서 최고 5,500만 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평균 가격은 약 4,962만 원이다. 두성특장㈜과 디앨㈜, ㈜한성특장차와 동우특장차㈜ 등이 주요 벌크 트레일러 생산·판매 업체다.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평판 트레일러는 올해 총 104대 판매됐으며, ㈜리드글로벌, ㈜미래하이텍, 동우특장차㈜, ㈜보고, 한국특장차㈜ 등이 최저 3,940만 원, 최고 5,900만 원에 판매했다. 평균 실거래가는 4,804만 원으로 조사됐다.

한국특장차㈜ 평판 트레일러

저장 기술 가미된 탱크 트레일러 1억 상회
단순 운반이라는 화물 운송 역할에서 벗어나 저온 보관과 압축 기술 등의 제작 기술이 가미된 탱크 트레일러는 앞선 트레일러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탱크 트레일러는 총 79대로, 업체별로 최저 6,700만 원에서 최고 1억 5,230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가중 평균하면 1억 3,144만 원이라는 평균 실거래가 수준이 나온다. 다만, 단순 평균값으로 각 차량마다 적용된 부가 기능들이 제각각이므로 참고용이다. 주로 기술력이 높은 트레일러 전문 업체인 한국특장차㈜, 디앨㈜, ㈜삼호정공이 제작·판매하고 있다.

디앨㈜ 벌크 트레일러
디앨㈜ 벌크 트레일러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2023년 하반기 트럭스앤파츠(Trucks&Parts) 48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상용차매거진 117호(10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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