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대 악트로스 계보로 본 
다임러트럭코리아 20주년


친환경, 첨단사양 최초 적용에 프리미엄 위용 과시
개척자 역할 통해 ‘현존하는 가장 진보한 트럭’ 평가

메르세데스-벤츠트럭이 곧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는다. 전 세계에서 100만 대 이상 가장 많이 판매된 대형트럭인 메르세데스-벤츠트럭의 ‘악트로스(Actros)’. 한국 시장에서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다임러오토모티브한국, 다임러트럭코리아로 이어지는 다임러트럭의 20년 계보는 프리미엄 대형트럭 라인업인 악트로스의 세대별 변화와도 맞물린다.

100년에 이르는 삼각별의 전통은 이어가는 동시에, 세대가 변경될 때마다 각종 첨단 사양 및 시대에 맞는 디자인으로 변화하는 데 주저 하지 않았던 악트로스와 마찬가지로, 벤츠트럭을 판매하는 다임러트럭 역시 국내 진출 20년 역사 동안 ‘개척자’ 역할을 자처하며 다양한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 결과 다임러트럭은 20년 동안 5세대에 걸친 악트로스를 ‘현존하는 가장 혁신적인 트럭’으로 완성하는 데 성공하기에 이른다. 한국에서의 악트로스 시대 20년을 되돌아봤다.

악트로스 MP1 시대(2003) - 다임러, 명품 트럭과 함께 국내 진출
당초 삼각별 엠블럼을 내건 ‘메르세데스-벤츠트럭’의 국내 진출은 현 ‘다임러AG’의 전신인 ‘다임러크라이슬러’가 20 02년 현대자동차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이뤄진 협력 관계로부터 시작한다. 

양사 간 기술 제휴를 통해, 현대차의 전주 상용차공장을 벤츠트럭의 아시아 시장 공략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에서다.

벤츠트럭의 국내 진출이 확정되자,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2003년 국내 대형트럭 시장을 공략할 제품으로 자사의 대표 대형트럭 라인업인 1세대(MP1) ‘악트로스(Actros)’ 트랙터를 들여왔다. 한국 시장에서 다임러와 악트로스의 20년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1996년 글로벌 시장에 먼저 출시된 악트로스 MP1는 당시 유로3 기준을 충족하는 12리터급 435마력을 자랑하는 6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대부분의 경쟁 트럭들이 각진 외형에 투박한 외형을 가졌다고 하면, 악트로스는 에어로다이나믹 기술을 적용해 매끈한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공기저항을 17% 감소시킨 혁신을 가져왔다.

메르세데스-벤츠트럭 '악트로스(Actros)' 1세대
메르세데스-벤츠트럭 '악트로스(Actros)' 1세대

악트로스 MP2 시대(2004~2007) - 춘추전국시대에 친환경 선택
벤츠트럭이 국내에 악트로스를 선보인 이듬해인 2004년은 신 행정수도 건설 등의 분위기를 타며 물류 및 건설경기가 회복하는 해였다. 이미 한국에 직·간접적으로 먼저 진출한 스카니아와 볼보트럭, 만트럭버스, 이베코는 물론, 당시 인도 타타(TATA)가 인수 중이었던 대우상용차와의 경쟁이 심화됐다. 제휴 중단을 선언한 현대차와도 격돌이 벌어지면서, 그야말로 대형트럭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경쟁이 심화되자 벤츠트럭 역시 악트로스 국내 출시 1년 만에 운전자 편의사양에 초점을 맞춘 악트로스 2세대(MP2)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친환경 기술인 ‘블루텍(BlueTec)’ 개념이 도입됐으며, 크루즈컨트롤과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등 전자장치가 업계 최초로 장착됐다. 그 결과 다임러는 2005년 국내 진출 2년 5개월 만에 악트로스 판매 1천 대를 달성했다. 

2007년 크라이슬러 매각으로 본사 그룹명이 다임러크라이슬러에서 다임러AG로 변경됨에 따라, 기존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다임러오토모티브한국’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메르세데스-벤츠트럭 '악트로스(Actros)' 2세대
메르세데스-벤츠트럭 '악트로스(Actros)' 2세대

악트로스 MP3 시대(2008~2015) - 첨단안전장치의 프리미엄 모델 과시
모 그룹의 체계 개선에 따라 당초 글로벌과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제품 출시에 시차가 존재했던 것과 달리, 다임러오토모티브한국은 2008년 당시 최고의 연비 트럭으로 기네스에 등재된 악트로스 3세대(MP3) 트랙터 모델을 글로벌 출시에 맞춰 한국 시장에 내놓았다. 

악트로스 MP3는 ‘메르세데스 파워 시프트(MPS)’ 기어 변속 시스템과 블루텍 배기가스 순환 시스템 등은 물론 A 필러 등 미세한 부분까지 연비를 고려해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상용차 최초로 전방 충돌 위험시 자동으로 차량을 멈추어주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ABA) 등의 첨단 안전장치가 대거 적용됐다.

다임러오토모티브한국은 2009년에는 경제성에 집중한 악트로스 덤프트럭 모델을, 2011년에는 범용성을 갖춘 악트로스 카고트럭 모델을 출시하며 악트로스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그 사이 2010년 사명을 현재의 다임러트럭코리아로 변경함과 동시에 국내에서 실시한 유로5 인증을 최초로 통과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위용을 과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트럭 '악트로스(Actros)' 3세대
메르세데스-벤츠트럭 '악트로스(Actros)' 3세대

악트로스 MP4 시대(2015~2020) - 풀 모델 체인지로 정체성 완성
유로6 시대가 도래했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2011년 독일에서 공개된 악트로스 4세대(MP4) 모델인 악트로스 유로6 모델을 국내 유로6 배기가스 규제기준 적용 시점에 선제해 2015년 2월 들여왔다. 

기존 MP3 모델까지는 악트로스의 초기 모델인 MP1의 외관을 부분변경하고 첨단 및 안전사양을 추가하는 모양새였다면, MP4에 이르러서는 완전한 풀 모델 체인지를 통해 모든 것이 바뀌었다. 

특히, 중세 시대 갑옷을 입은 듯한 외관 디자인은 꽤나 파격적이었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기존 V8 대배기량 엔진을 삭제하는 한편, 유로6를 충족하는 직렬 6기통 방식의 디젤엔진 신형 ‘BlueTecⓇ 6’ 엔진을 상용차 최초로 탑재했다. ‘메르세데스 파워 시프트 3(MPS 3)’로 변속기 또한 진화했다. 

그동안 트랙터와 덤프, 카고 등 모든 대형트럭 라인업을 아우르던 악트로스는 카고와 덤프 라인업은 하위 모델인 아록스와 아테고로 바톤을 넘겼다.

메르세데스-벤츠트럭 '악트로스(Actros)' 4세대
메르세데스-벤츠트럭 '악트로스(Actros)' 4세대

악트로스 MP5 시대(2020~현재) - 가장 진보한 트럭 타이틀 획득
현재에 이르는 5세대 악트로스 MP5는 한국 시장에 2020년 7월 눈도장을 찍었다. 전 세계 400대 한정 모델이었던 ‘뉴 악트로스 에디션1’이 국내에도 28대 배정됐었던 것. 당시 사이드 미러를 카메라로 대체한 ‘미러캠’ 등 지금껏 국내 트럭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초호화 혁신 옵션 사양들이 적용되며 ‘현존하는 가장 진보한 트럭’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해당 모델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 때문이었을까.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에디션1을 선보인 지 3개월 만에 정식으로 악트로스 5세대(MP5)를 들여와 판매하기 시작했다.

MP5에는 미러캠 외에도 업계 최초로 트럭에 상용화된 부분 자율 주행 시스템 ‘액티브 드라이브 어시스트’, 움직이는 보행자까지 인식하는 긴급 제동 시스템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5(ABA 5)’, 디지털 공간 ‘멀티미디어 콕핏’, ‘지형 예측형 크루즈 컨트롤’ 등이 두루 적용되며, 대형트럭의 미래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21년 독일의 다임러AG가 급변하는 상용차 시장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상용차 부문을 별도 기업으로 분사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다임러트럭코리아 역시 트럭 부문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메르세데스-벤츠트럭 '악트로스(Actros)' 5세대
메르세데스-벤츠트럭 '악트로스(Actros)' 5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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