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들보다 최대 600억 높은 가격 제시
푸타그룹과 맺은 KD계약으로 해외진출도 계획
에디슨, 전기버스 2020년 330대서 작년 245대 판매

에디슨모터스 경남 함안공장 내부 모습
에디슨모터스 경남 함안공장 내부 모습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된 이후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에디슨모터스의 최종 인수자로 KG모빌리티가 낙점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 공개 매각 입찰 결과 다른 경쟁자들보다 500억 원에서 600억 원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한 KG모빌리티가 지난 28일 최종 인수자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이란 수의계약으로 우선 매수권자를 확보한 뒤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원매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우선협상 자격을 확보할 수 있지만, 우선매수권자는 입찰 이후 한 번 더 가격을 올려 인수를 확정지을 수 있다.

KG모빌리티는 전기버스 생산능력과 자체 기술, 영업망을 갖췄다는 점을 높게 사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었다. 또한 지난 3월 베트남 자동차 회사 킴롱모터(Kim Long Motors)의 모기업인 푸타그룹(FUTA)과 맺은 반조립 생산(KD)계약을 통해 에디슨모터스의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여객 운수사업에 투입된 5,000대의 버스를 순차적으로 전기버스로 전환하겠다는 베트남의 푸타그룹과 지난 3월 체결한 KD 계약을 통해 에디슨모터스의 해외 진출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버스 수요가 늘어 날것으로 전망되는 요즘 상용차에 대한 기술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함으로써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법원은 본 계약 체결 이후 회생계획안 작성과 관계인집회를 거쳐 KG모빌리티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는 1998년 한국화이바의 차량사업부에서 출발한 기업으로 2010년 상업용 전기저장버스를 처음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자율주행 전기버스와 트럭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한편 에디슨모터스의 전기버스(신규등록 기준)는 2017년 110대, 2018년 96대, 2019년 220대에서 2020년 330대로 최정점을 찍다가, 2021년 271대, 2022년 245대로 실적이 계속 내려갔다. 그러다가 올해는 5월까지 4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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