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북미 수소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3 수소 및 연료전지 세미나(Hydrogen & Fuel Cell Seminar, HFCS)’에 참가했다고 9일 밝혔다.

수소 및 연료전지 세미나는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북미 최대 수소산업 관련 행사로, 올해 한국이 최초로 세미나 주빈국으로 선정돼 행사 기간 동안 전용 홍보관이 설치됐다.

지난 8일 현대차는 제프 마루티안(Jeff Marootian) 미 에너지부 에너지차관보(후보), 그랜트 해리스(Grant Harris) 미국 상무부 산업분석차관보, 지아 배신(Gia Vacin) 캘리포니아 주정부 ZEV시장개발부국장, 프랭크 윌락(Franck Wolak) 미 수소연료전지협회 회장 등과 이옥헌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국장, 문재도 세계수소협회연합(GHIAA)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수소 민관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다.

수소 벨류체인 전반의 다양한 현지 기업들과 기술 개발 등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 인센티브 정책에 관해 질의했다.  또 수소상용차 실증사업 확대 및 연료전지 보급 등에 대한 미국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9일에 열릴 주빈국 특별 세션에서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오클랜드항에 공급하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실증 프로젝트(Zero-Emission Regional and Drayage Operations with Fuel Cell Electric Trucks, NorCAL Zero)’을 소개하고 다른 주정부에 수소상용차 실증사업 참여를 제안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급하게 될 북미형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는 18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했으며, 최고 출력 350kW급 구동 모터를 탑재했다. 한 번에 수소 68kg을 충전해 최장 72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모델은 세미나 기간 동안 한국 홍보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업용 친환경차 세액공제 활용 확대 등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여러 분야에 규정된 수혜 조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면밀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미 에너지부 등 유관 기관 및 기업 고위급 면담을 통해 수소 분야 협력 확대를 가시화할 수 있는 실질적 계기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 모델을 출시하는 등 북미 상용차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공급처를 계속해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