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버스·특장차 이젠 ‘소유’ 않고 간편하게 ‘이용’한다

트럭, 버스, 특장차 등 상용차의 경우 일반 차량보다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구매 고객들이 금융상품을 활용한다. 이에 상용차 전용 금융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나 정작 자세한 정보를 접할 수 없어 많은 상용차 구매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본지는 독자들의 부담 없고 편리한 상용차 구입 및 이용을 돕기 위해 상용차 할부와 금융상품, 최신 상용차 구매 트렌드 등을 다룬 ‘트럭·버스 금융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번 호에는 간편한 이용방법과 낮은 월 납입액으로 차주들의 부담을 낮춘 리스상품에 대해 살펴본다.

 

▲ ‘소유’에서 ‘이용’의 개념으로 상용차의 가치가 변화하면서 리스상품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현대 대형 트럭과 버스 런칭 모습.

 

■ 상용차 금융상품, 새로운 바람이 불다

상용차시장이 점차 확장됨에 따라 캐피탈,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은 물론 시중 은행에서도 상용차 전용 금융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소비자가 금융회사에서 직접 대출해 차량을 구입하고 계약기간 동안 원금과 이자를 금융회사에 상환하는 오토론과 소비자·판매자·금융회사 3자 간의 할부금융 계약에 따라 자동차 구입대금을 금융회사가 판매자에게 지급한 후 소비자가 계약기간 동안 금융회사에 원리금을 상환하는 할부금융 상품이 꼽힌다. 이 두 상품은 내용이나 방법이 조금 다르지만 결국 할부로 차량을 구입한다는 같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즉, 매달 높은 할부금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화물차를 운전하는 개인사업자의 경우 일정한 월 소득 하에서 최소한의 월 납입금을 부담하고 차량을 운영하고자 한다. 때문에 차량 노후화나 고장 등으로 새로운 차량을 구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신차구입 비용으로 대차를 망설이게 된다. 이러한 화물차시장의 추세에 따라 약정기간 동안 할부 대비 낮은 납입액으로 차량을 이용하고, 만료 시 부담 없이 새로운 차를 다시 이용할 수 있는 리스상품에 대한 니즈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운송시장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주로 법인 사업자들로 이루어진 운송시장의 경우,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제한된 월 가용예산 하에서 최대의 차량대수를 운용하고자 노력한다. 구매나 소유 개념의 할부상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차량운영 및 대차가 가능한 ‘이용’의 개념으로 상용차의 가치가 변화하며 리스상품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 운용리스? 금융리스? 목적에 따라 선택 가능

리스상품은 리스사에서 차량등록이나 보험료 납부 등 차량 유지 및 관리를 대행하여 편의성을 제고하고, 세금과 같은 부대비용이나 특장비용도 리스료에 포함해 이용기간 동안 분할상환할 수 있어 차량구입 초기 목돈마련의 부담을 낮춰준다.

이러한 리스상품은 그 목적에 따라 운용리스와 금융리스를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 운용리스의 경우 편리한 차량유지 및 관리, 절세효과를 원하는 고객이나 부담 없이 편리하게 대차를 하고 싶은 고객을 주 대상으로 한다. 리스료는 자산 및 부채로 계상되지 않아 법인의 재무건전성에 도움을 주며, 할부 대비 낮은 월 납입액으로 제한된 가용예산 하에서 할부보다 많은 차량을 이용 할 수 있어 법인 사업자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리스는 할부 상환방식과 리스의 편의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리스 만기 이후 이용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 현대커머셜 취급 관광버스 7대 중 1대 리스 이용

기존 금융상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인 만큼, 상용차 리스상품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일례로 2014년 1월 상용차 리스상품을 런칭한 현대커머셜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이 취급한 현대·기아 관광버스 신차 분야의 7대 중 1대는 리스상품을 이용하고 있으며, 상용차 전반에 걸쳐 리스상품에 대한 인지도 및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상용차 리스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은 특장차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한 특장차업체는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할 때 리스상품을 추천하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관계자는 “결제대금에 대한 고객들의 부담감을 덜어드리기 위해 리스상품과 결합한 판매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할부의 경우 이율도 높은 데다, 특히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한 달 몇백만원에 이르는 원리금을 상환하기가 더욱 부담스럽다. 리스상품은 특장비용이나 취등록세 등 별도의 초기비용 없이 할부 대비 60% 수준의 월 납입금만 내면 되니까 고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까지 제공

리스상품이 주목받으며 성장하자 각종 부가서비스를 내세운 리스상품들도 등장했다. 기존 할부금융 상품들이 금리 등의 한정적인 부분에서만 차별화를 두었던 것과 달리, 리스상품은 이용에 주안점을 둔만큼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을 함께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대표적인 상용차 리스상품 취급 업체인 현대커머셜은 리스상품을 이용하는 고객 모두에게 등록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트럭 운용리스 이용 고객에게는 엔진 및 트랜스미션 수리비를 지원해 주고, 배터리 충전 및 타이어 교체를 위한 긴급출동 서비스를 3회 제공한다. 또한 전손·도난 사고가 발생하면 차량가액을 보장해 주며 불의의사고로 리스 계약자 사망 시 1억원을 지급하여 차량 및 차주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버스 운용리스 이용 고객에게는 리스 기간 동안 리스이용차량에 맞는 타이어 2본과 부품패키지(엔진오일교환 관련 소모품 일체, 3회)를 제공하여 차량운영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이러한 부가서비스 제공을 통하여 리스 이용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같이 상용차 리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발판삼아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되어 국내 고객들의 선택폭이 보다 넓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요즘 대세, 산업재 리스란?

버스·트럭 등 초기 비용 부담 없이 구매 가능한 금융

버스나 트럭 등 상용차량을 초기 비용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산업재 리스’란 리스업체가 판매사를 통해 차량을 구입해 해당 물건에 대한 소유권을 취득한 뒤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대여해주는 신 개념 계약을 뜻한다. 즉, 약정기간 동안 매월 리스비용만 지불하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기존 산업재(버스, 트럭 등)시장에서 주로 이용된 현금구매, 할부 상품 이용 시 초기 비용 부담과 높은 월 납입액 문제를 해결한 금융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결제수단인 할부금융 상품은 대출금액이 차량가격 범위 내로 한정되어 있으나, 리스의 경우 차량가격에 취등록 비용, 여기에 자동차세나 유지관리비 등을 더한 금액에서 선택해 대출이 가능하다. 등록명의 역시 고객 명의 혹은 리스업체 명의 중 선택해 등록할 수 있으며, 리스업체 명의로 등록했을 시에는 리스업체가 리스료에 세금을 함께 청구해 납부하는 방식으로 처리한다. 또한 세금계산서 발급이 가능한 점도 큰 특징으로 꼽힌다.

리스의 가장 큰 장점은 초기 비용 절감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그밖에도 리스료 전액 비용처리가 가능해 부채비용을 감소시켜주는 점이나 쉽고 편한 예산관리로 고객들의 업무를 간소화시켜주는 점 등의 이점이 있다. 특히 만기 시에는 계약된 잔가를 바탕으로 매입, 반납, 만기연장 중 선택 처리할 수 있어 차량처리가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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