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버스 등록 564대…전년比 195%↑
국적 점유율에서 국산 78%, 중국산 22%
정부 보조금+지자체 도입의지로 수요 폭증
하이브리드버스는 2017년 이후 내리막세

지난해 서울시는 100여 대의 전기버스 도입을 앞두고 주행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수원시는 96대의 전기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전기버스 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지자체별로 친환경 버스 도입에 적극적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신규로 등록된 친환경 전기버스는 총 564대로 전년(191대) 대비 19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발적인 수요만큼, 버스 브랜드도 다양하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모습을 드러낸 전기버스 브랜드는 총 12개사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의 현대자동차, 자일대우버스, 우진산전, 에디슨모터스(옛 한국화이바), 제이제이모터스 등 5개사와 중국의 하이거, 중통버스, 비야디, 포톤, 조이롱, 에빅(철수) 등 7개사다.

중대형트럭에서 볼보트럭 등 유럽 5개사가 강세라면, 친환경시장에서는 전기버스를 중심으로 중국산 바람이 거세다.

상세한 수치는 3월호 상용차매거진(81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친환경 대표주자 전기버스
친환경 버스 시장에선 전기버스가 독주 중이다. 지난해 전기버스는 총 538대가 새로 등록됐다. 전년(139대) 대비 287% 성장했다. 지자체들의 도입 의지가 확고했기 때문이다. 

서울, 경기, 부산, 제주도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100여 대의 전기버스를 운용 중에 있으며, 올해 인천을 포함한 서울·경기 수도권 지역에서 전기버스 1,500대가 시내를 누빌 것으로 예상된다. 

버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와 에디슨이 돋보인다. 지난해 각각 211대, 136대를 기록하며, 전체 점유율의 64 %를 차지했다. 이외 국산 브랜드로 우진산전이 47대, 제이제이모터스가 15대, 자일대우가 11대 등록됐다.

중국 브랜드 7개사가 118대로, 22%의 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조금씩 국산 브랜드를 압박하고 있다. 이중 눈에 띄는 브랜드는 포톤과 하이거다. 양사 모두 40대 수준의 판매고를 올리며, 8%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수소 급부상, 하이브리드는 추락세
현대차의 미래전략 사업 중 하나인 수소버스도 충전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친환경 버스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내연기관 수준의 짧은 충전시간에 전기버스보다 더 긴 거리를 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에 힘입어 2018년 2대에 불과했던 수소버스는 지난해 15대가 등록됐다. 이어 올해는 지자체 별 구매의사에 따라, 약 100여 대의 수소버스가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미래 연료로 가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았던 하이브리드버스는 2017년 이후 판매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17년도만 해도 57대나 등록됐지만, 2018년 50대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11대로 크게 떨어졌다. 이제 전기와 수소가 친환경 버스로 굳혀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하이브리드버스가 전기·수소 대비 가격 혜택이 적을뿐더러, 대기질 개선 효과도 친환경차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자체들 친환경차 너도나도 도입 
현재 국내에 선보인 전기버스는 11m급 기준으로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4억 5,000~5억원 선의 가격대를 이루고 있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꽤나 높은 가격대이지만, 정부의 정책 보조금이 더해지기 때문에, 운수업체들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없다. 

통상적으로 경유버스의 가격은 1억 초반 수준인데, 3억~4억원 대의 전기버스의 경우 환경부에서 지원하는 보조금 2억 원, 국토부 보조금(저상버스에 국한) 9,200만 원이 지원됨에 따라, 실제 구매가격은 1억원 대다.

8억원 대의 수소버스도 7억원에 가까운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환경부 보조금 4억원, 국토부 보조금 9,200만원, 제작사 구매 장려 비용 2억 원을 포함하면, 실구매가격은 1억원 대다.

게다가 올해 친환경 버스 구매 보조금이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환경부는 전기버스 650대, 수소버스 180대에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년 대비 각각 18%, 1,100%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상용차정보> 자체 취재 결과, 올해 서울 700대, 경기도 500대, 경남 110대, 경북 70대, 전북 10대, 강원도 40대, 제주도 123대 등 친환경 버스 구매 의지를 밝혔다.

올해 친환경 버스 시장, 이중 특히 12개 브랜드가 다투는 전기버스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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