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에서 대형트럭 군집주행(Platooning)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1월 여주 스마트하이웨이에서 현대차는 대형트럭의 첫 번째 군집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40톤 엑시언트 대형트럭 두 대에 트레일러를 연결하여 군집주행을 수행했다.

군집주행은 여러 대의 화물차가 줄지어 함께 이동하는 일종의 자율주행 운송기술로, 미래 물류산업 혁신은 물론, 대형 교통사고 발생을 획기적으로 저감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연에선 군집주행, 타 차량 컷 인/컷 아웃(Cut-in/Cut-out), 동시 긴급제동, 차량 대 차량(V2V) 통신 기술을 선보였다. 안전을 위해 최고 속도는 60km/h로 제한했다.

군집주행은 뒤따르는 트럭이 선두 트럭에게 접근하고 군집주행 모드를 활성화하여 시작된다. 이때부터 운전자는 핸들과 가속페달에 손발을 떼도 되며, 뒤따르는 트럭은 자동으로 선두 차량의 가속과 감속에 반응하여 실시간으로 속도를 조절해 차량 간격 15m를 유지한다. 군집주행을 통해 고속도로에서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고 안전을 보장한다.

군집주행 간 다른 차량이 트럭 사이에 끼어들거나 빠져나가는 것도 자연스럽다. 만약 한 차량이 군집주행 중인 트럭 사이에 끼어들면 후방 트럭은 자동으로 차량 간격을 25m로 늘린다. 끼어든 차량이 빠져나가면 후방 트럭은 다시 선두차량과 15m 간격을 유지한다.

선두트럭이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멈춰야할 때, V2V 통신 기술로 후방 트럭까지 긴급제동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전방 화면을 후방 차량과 공유할 수 있어, 선두차량이 보낸 전방 화면으로 후방 차량은 전방에 가려진 시야를 극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카메라와 레이더 등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더해 안전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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