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주최, 천연가스·수소차 활성화 워크숍 개최]
“LNG·전기·수소 상용차 충전소 확충과 세제 감면 중요”
타타대우, LNG 믹서 및 청소차 개발...4분기 시범운행

타타대우가 공개한 6X4 LNG 믹서

정부가 미세먼지의 원인 중 하나로 ‘노후경유화물차’를 꼽으며, 운행제한과 조기폐차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 수소전지 등의 친환경 상용차 보급 확대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돼 관련 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가스공사 및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가 주관한 ‘천연가스·수소 자동차 보급 활성화 워크숍’이 전북 부안 대명리조트에서 13~14일 양일간 개최했다.

이 행사는 환경부를 비롯해 정책을 집행하는 관련 정부부처와 친환경 자동차 업체 및 현업 종사자 등 총 140여개 기관 200여명이 참여해 소통의 장을 열었다.

환경부, "버스, CNG거쳐 LNG 그리고 전기·수소전기로"

단계별 발표에서 우선 환경부는 친환경상용차 보급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버스, 전기버스 등 보급 대상 차종을 확대하고, 충전소 인프라 또한 확대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1단계로 경유버스를 압축천연가스(CNG)버스로 전환하고, 2단계는 LNG와 전기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나아가 궁극적으로 전기와 수소버스로의 전환하는 등 시장 특성에 맞춰 3단계로 나누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워크숍에서 현재 “친환경상용차가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라고 언급하며 “대부분 시내버스가 경유에서 CNG버스로 전환에 성공했다.”고 단정했다. 실제로 지난 2003년에 5,000대에도 못 미치던 CNG버스는 지난해 4만대 보급을 넘어섰다.

환경부는 또 2022년까지 수송부문 미세먼지 배출량의 35.8% 저감을 목표로 친환경 상용차정책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CNG버스의 경우, 차급에 따라 차량 구매 보조금을 최하 2,700만에서 최고 4,200만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밖에도 전기버스 1억원, 수소버스는 2억원을 구입 보조금으로 지원하며, 부가가치세 100%, 취득세 50%를 감면해 주고, 충전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급속충전기 및 충전소 설치‧설비도 보조해 줄 방침이다. 특히, 전기버스용 급속충전기 설치비는 1기당 5000만원씩 200기에 대해 지원하며, 수소버스용 충전소는 5개소를 늘릴 예정이다.

 

가스공사, "LNG, 수소 시대 도래 전 ‘가교(架橋)’ 역할"

“수소버스는 제품의 기술 검증과 충전소 확충 등 아직 해결과제가 많다.”

천연가스 보급을 맡게될 한국가스공사는 주제 발표에서 수소차 시장점유율 목표인 2030년 10%, 2050년 34% 달성하는데, LNG는 경유와 수소·전기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내버스의 주연료로 사용되는 CNG와 비교해도 경제적”이라고 밝힌 가스공사는 LNG는 CNG에 비해 연료 값이 저렴하고 충전소 설비도 상대적으로 간단해 사업체를 운영하는데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실제, 연구결과 LNG는 기체를 액화시킨 덕분에 CNG보다 통상 600~700km를 더 달릴 수 있다.

이 같은 특성으로 LNG는 시내버스 뿐만 아니라 고속버스와 중대형 화물차 등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친환경적이다.

LNG 화물차량을 개발 중인 타타대우상용차에 따르면 디젤트럭 대비 질소산화물(NOx)은 38%, 일산화탄소(CO)는 57%, 이산화탄소(CO2)는 83% 수준으로 낮게 배출했다.

가스공사는 워크숍에서 2019년까지 LNG화물차 제작 및 LNG차종 개발 확대하고, 항만, 화물터미널, 고속도로 휴게소 등 트럭 유동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가스공사는 아울러 타타대우와 협력 하에, 오는 3분기에 LNG를 연료로 하는 믹서트럭과 대형 청소차를 개발,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시범운행에 나설 예정이다.

타타대우, "LNG 중대형 트럭 라인업 강화"

상용차 업체로 주제발표에 나선 타타대우는 지난해 9월부터 한국가스공사,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와 함께 LNG 6×2 트랙터를 시범운행하면서, LNG의 경제성 및 환경성을 검증했다.

가스공사 통영기지 출하장과 대전 L․CNG 충전소 구간에서 6개월 간 운행한 결과, 동급 경유트럭 대비 유류비(유가보조금 제외)가 43% 절감됐다고 밝혔다.

타타대우는 또한 LNG 트럭은 디젤트럭과 달리 DPF(매연저감장치)와 SCR(선택적촉매환원) 등의 주요 후처리장치를 부착하지 않고도 동급 디젤트럭 대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83% 수준이며, 질소산화물(NOx)은 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차량 소음 또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NG 트럭은 주행시 디젤대비 4%, 아이들 소음은 14%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타타대우는 설명했다.

타타대우는 앞으로 LNG 트럭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타대우는 “현재 준비된 라인업으로는 400마력대 배기량 9리터급 믹서·카고 트럭과 함께 고마력 수요층을 위한 460마력대의 13리터급 트랙터·믹서·카고를 갖추었다.”고 밝히고 “배기량 6리터급 200마력대 카고 트럭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용차 업계 최초로 선보인 LNG 트랙터 외에 상당한 라인업을 구축 중임을 과시했다.

타타대우는 이와 함께 LNG 트럭 확대를 위해 완성차 업체의 생산라인 LNG 충전설비 지원, 최소 주문물량(MOQ)의 선정 등을 통한 적극적 개발을 유도하고 관련규제 법규의 현실화 등 LNG차량 개발 지원을 제언했다.

 

"친환경차,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

‘어떻게 CNG 버스를 수소 버스로 전환할 것인가?’라는 토론주제에서는 수소버스 보급을 위한 바람직한 정책방향과 관련 업계의 역할과 협력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과정에서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수소내연기관 기술연구 및 생산체계가 미진하고 수소충전 인프라가 상당히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세제혜택 강화 등 정부의 지원정책이 적극 이루어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수소버스에 대해 전국적인 파상 보급보다는 최적의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집중 보급해야 한다는 점, 초기 사업자 입장에 서서 수익성 검토와 사업초기 손실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기존 CNG 충전소를 활용하여 수소 충전소를 건설하되 도심지에 위치한 충전소의 경우 복층형 등의 다양한 형태의 충전소 구축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 이에 대한 심도있는 실행방안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현대자동차 신승규 상무는 “현재 자동차 산업은 지난 100년보다 최근 1년간 변화가 더 크다”며 “급변하는 상황 속에 소비자들의 관심과 응원도 필요”하다며 덧붙였다.

한편, 행사장엔 총 3대의 LNG 트럭이 전시됐다. 5톤 현대 메가트럭을 개조한 LNG 화물차를 비롯해 타타대우, 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가 합심해 만든 LNG 로드 트랙터와 LNG 믹서트럭 등 관심을 끌었다.

타타대우가 이미 개발, 상용화 준비에 들어간 LNG 트랙터.
중형트럭을 기반으로 한 현대 LNG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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