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원시 시내버스 운수업체인 마창여객(대표이사 장재영)에서 조촐하지만 의미 있는 행사가 치러졌다. 지난해 창원시에 처음 도입돼 화제가 됐던 중국산 전기버스 하이거 ‘하이퍼스(HYPERS)’의 제품 인도식이 개최된 것이다. 국내 전기버스 보급 원년인 2018년 서울시에 10대를 납품하며 돌풍을 일으킨 하이거 ‘하이퍼스’를 창원시 민영 시내버스 운수업체인 마창여객이 추가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마창여객, 하이거 전기버스 5대 추가 구매
이 날 행사에는 장재영 마창여객 대표이사를 비롯, 하이거 국내 독점수입업체인 피라인 김만용 대표와 중국 하이거 본사의 ‘Gary Jiang’ 해외영업 총괄 총경리등이 참석했다. 특히, 하이거의 총경리가 직접 운수업체 인도식에 참석한 것은 하이거가 한국 전기버스 시장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장재영 마창여객 대표는 “창원시에서는 처음으로 전기버스를 도입했다. 하이거의 전기버스 ‘하이퍼스’를 지난해 2대 구매한 이후 운영해 본 결과 만족할 만한 경제성과 운행 효율성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또한 차량의 내구성도 믿을 수 있어 이번에 5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하며 향후 전기버스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창여객은 이번 달 5대를 인수하는 즉시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창원시 소재 또 다른 시내버스 운수업체인 창원버스 역시 하이거 ‘하이퍼스’ 1대를 처음으로 구매, 5월부터 노선에 투입한다.
 

하이거, 창원서 돌풍 예감
이처럼 지난해 서울시에 공급된 전기버스 중 유일하게 중국산 전기버스인 하이거(HIGER)의 한국형 전기버스 ‘하이퍼스(HYPERS)’의 돌풍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남지역에서 가장 먼저 전기버스 도입을 추진 중인 창원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국고 보조금과 지방정부 재원, 창원시 자체 재원마련을 통해 전기버스 도입을 열정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8년 창원시는 현대자동차의 전기버스 ‘일렉시티’ 2대와 하이거 ‘하이퍼스’ 3대를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창원시 소재 시내버스 운수업체들 역시 전기버스의 경제성과 운행 효율성 등을 직접 확인한 이후 전기버스 구매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해오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하이거는 올해 상반기 창원시에만 6대의 전기버스를 추가로 납품하게 됐다. 

하이거 버스의 국내 독점수입판매업체인 피라인 김만용 대표는 “이번에 도입된 모델은 지난해 도입된 하이거 ‘하이퍼스’의 2019년형 모델로 국내 시내버스 운행 환경에 맞게 다양한 개선을 이룩했다.”고 밝히며 “창원시의 시내버스 운수업체들은 준공영제가 아닌 순수 민영 운수업체로 경제성과 운행 효율성에 가장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 ‘하이퍼스’가 이러한 운수업체를 제대로 만족시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마창여객의 5대 추가구매는 이러한 ‘하이퍼스’의 경제성과 신뢰성을 보여주는 우수한 사례라고 생각하며 이번에 신규 구매를 결정한 창원버스 역시 ‘하이퍼스’를 노선에 투입하고 그 결과를 확인한다면 추가 구매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반기 11M급 신모델 출시 계획
현재 판매 중인 ‘하이퍼스’는 10.5M급 저상 전기버스로 뛰어난 경제성과 운행 효율성을 자랑하지만 경쟁자인 현대차의 ‘일렉시티’나 에디슨모터스의 ‘e-화이버드’가 11M급인 것에 비해 전장이 짧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김만용 피라인 대표는 이에 대해 “국내 시내버스 운행 환경과 노선에 따라 다양한 차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운수업체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하반기 11M급 신모델 런칭을 준비 중이다. 신모델이 출시되면 운수업체의 노선과 운행 조건에 따라 알맞은 차종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차량 크기와 함께 배터리 용량 역시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 운수업체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