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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舊 한국화이바) ① 화려한 부활
토종 버스기업의 부활…이젠 미래와 승부다

기사승인 2019.05.13  12: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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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보적 기술력·우수인력 영입 통한 경쟁력 확보
서울시 이어 인천시 1호 전기버스 납품 성과
태국 방콕 전기버스 시범운행 등 해외진출 목전

‘한국화이바’라는 버스 업체를 기억하는가. 일반적으로 ‘남산 땅콩 전기버스’로 기억되는 이 업체는 국내 시내버스 시장이 현대자동차와 자일대우버스로 양분된 독과점적 시장 환경 속에서도 국내 최초로 전기버스를 개발·생산하고 복합소재를 채용해 차량 경량화를 이룩한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버스 판매로 유명했던 국내 토종 버스 제조사였다.

독보적 존재감을 가졌음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지난 2015년 중국 타이치 그룹 버스 사업부분에 흡수되며 사명이 ‘TGM’으로 변경됐다. ‘국내 전기버스 개발 1호’ 토종 기업은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타이치 그룹의 신규투자는 진행되지 않았고, 매각대금 지불 역시 늦어지면서 매각이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그러던 중 2017년 1월, ㈜ES의 강영권 대표이사가 나섰다. ‘소비자가 원하는 강력하고, 멋지고, 스마트하면서도 편리한 전기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전기자동차 회사를 키워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겠다’는 기치 아래 타이치 그룹으로부터 TGM지분 100% 인수하고 부채를 정리하는 등 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또한 사명을 세계에서 전기차로 가장 유명한 ‘테슬라모터스’를 이기겠다는 신념으로 ‘에디슨모터스’로 변경, 세계적 전기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에디슨모터스라는 이름으로 사라질 뻔한 위기의 국산 토종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비전을 제시하고 나선 강영권 대표이사.

“지금 현재 운영 중인 사업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잘 먹고 살 수 있다. 하지만 전기자동차 사업을 키워서 한국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육성하고, 선진국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 에디슨모터스를 키운 수익을 통해 페이스북의 창업자 저커버그가 ‘유한책임회사’라는 영리기업을 설립해 ‘금세기 말까지 인류의 모든 질병을 통제·치료·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10년간 3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사회에 공헌하고자 한다.”

에디슨모터스 경쟁력의 원천

에디슨모터스 함양공장 생산라인의 모습.

그렇다면 에디슨모터스의 경쟁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우선 인재 영입을 꼽는다. 한국GM, IBM, 마이크로소프트, LG화학 등에서 길게는 25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온 인재들을 적극 영입해 차량기술개발부터 마케팅, 최첨단 부품구매, 해외영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소재 기술의 차이를 들 수 있다. 탄소섬유와 유리섬유를 합친 에디슨모터스만의 복합소재를 활용한 버스 차체는 뛰어난 강성과 경량화를 이룩한 것은 물론 내부식성이 강해 제주, 인천, 부산 등 해안지역 운수업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이러한 복합소재 기술 개발 능력은 전신인 한국화이바 시절부터 40여년에 걸친 기술개발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철도 차량, 비행기 날개, 풍력발전 날개 등을 생산하며 노하우를 쌓아왔기에 가능했다.

세 번째는 차세대를 위한 뛰어난 기술개발 능력이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수소경제 활성화를 발표하기 전부터 에디슨모터스는 수소버스를 개발해오고 있었으며, 지난 2017년 10월 이미 중국 베이징모터쇼에서 수소버스를 공개한 바 있다. 향후 에디슨모터스는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상용화를 진행하고 조만간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와 인천시에 연이은 전기버스 납품

인천시 전기버스 1호차 전달식.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좌측)와 안광헌 시영운수 대표이사(우측).

에디슨모터스의 연이은 인재 영입과 끊임없는 기술개발은 곧 제품에 대한 성능과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제품의 신뢰성이 높아짐에 따라 업계의 반응 역시 뜨겁다.

2018년 서울시 전기버스 보급사업에 공급업체 3개사 중 1개사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에는 인천시 최초 전기버스 납품업체로 에디슨모터스가 선정됐다.

인천시는 지난 4월 12일 최초로 도입할 전기버스로 에디슨모터스를 선정하고 인천시 운수업체인 시영운수에서 10대를 한번에 계약, 5월까지 순차적으로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날 행사에서 강영권 대표이사는 “인천시에서 처음으로 운행하게 될 전기버스로 에디슨모터스가 선정된 것은 그만큼 제품의 성능과 품질은 물론 신뢰성 역시 높아졌다는 방증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친환경 전기버스 제조업체의 명성에 걸맞게 더욱 발전된 기술력으로 전기버스 대중화 시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업체 최초 전기버스 수출 목표

2017년 중국 모터쇼에 출품한 에디슨모터스의 수소버스와 강영권 대표이사(우측).

에디슨모터스의 파격적 행보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충분히 검증된 전기버스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017년 태국의 방콕시가 추진 중인 전기버스 도입사업을 위해 ‘왕립몽쿳기술대학(KMUTT)’, ‘방콕대중교통정책국(BMTA)’, ‘태국연구기금’, ‘태국전기발전협회’ 등 4개 부처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18년 6월부터 방콕 시내버스 5개 노선에 전기버스를 투입, 시범운행을 실시하고 있다. 향후 태국 정부를 상대로 전기버스 35대에 대한 구매 입찰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국내 전기버스 생산업체 중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해외시장 개척을 가장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이러한 시범운행 현황을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함양 본사에 ‘전기버스 클라우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방콕에서 운행 중인 전기 버스의 운행상황과 배터리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전기버스 클라우드 모니터링 시스템은 에디슨모터스가 이룩한 가장 최신의 기술적 성과로 운수업체가 원할 경우 판매된 모든 차량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운행현황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첨단 운영시스템이다. 지난해 서울시에 도입된 전기버스 역시 마찬가지로 실시간 위치 파악은 물론 차량 상태에 대한 실시간 확인을 통해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시 즉각 대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영탁 기자 kim.yt@cvinf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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