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천여대 신규 등록…국산 점유율 97.5%
폐기물 형태 따라 유압 및 흡입 기술 총망라
공익 목적 따라 차량 섀시, 등록 주체 집중화

국민의 깨끗한 삶을 유지시켜주는 환경관련류 특장차. 현재 화물자동차 분류 체계상, 특수용도형 화물차 중 청소차로 일부 분류되고 있으며, 형태에 따라 덤프형 화물차와 기타차량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차량 구조에 따라 활용되는 기술 수준이 크며, 용도도 제각각이어서 형태에 따라 환경관련류 특장차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환경관련류로 분류된 특장차는 일반적인 상용차의 주 역할인 화물의 운송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닌,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밤낮으로 가동되는 특장차의 형태를 띤다. 재활용 및 음식물쓰레기, 분뇨 수거는 물론, 도로 및 환경 청소에 이르기까지 가장 기본적으로 국민이 쾌적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개발된 차량 형태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등록 원본을 가공 및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소형급부터 대형급까지 환경관련류로 분류된 특장차 시장규모는 2017년 말 전체 등록대수 기준, 3만 178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만 놓고 봤을 땐, 총 2,075대의 환경관련류 특장차가 국내에 신규로 등록됐다.

특히, 이 차량들은 대부분 관공서 및 폐기물수거업체 등에서 주로 활용하므로 차량 구매가격이 비교적 합리적인 국산 차량들의 등록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섀시 차량 선택에 있어 어느 정도 관성이 존재해 주무부처 정책에 따라 어느 한 제조사의 하나의 제품군으로 등록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환경관련류 제작에 사용되는 섀시 원제작사 브랜드로 조사해보면, 국산트럭 업체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타타대우상용차(구 대우상용차)의 차량이 2017년 말 기준 국내에 각각 2만 3,219대(76.9%), 4,795대(15.9%), 1,402대(4.7%) 등록돼 있어 절대량(국산 점유율 97.5%)을 차지했다. 엑시언트, 프리마 등의 최신 차량은 물론, 이름마저 까마득한 그랜토, 복사, 차세대 트럭 등 고전 차량 역시 도로를 활발히 누리고 있다. 
 

환경관련류 특장차는 형태와 용도에 따라 각양각색의 매력을 갖췄다.

◆ 쓰레기 컨테이너 담당, 암롤트럭
가장 기본적인 폐기물 수거 차량 형태인 암롤(Arm Roll)트럭은 다수의 주요 폐기물 발생 지역에 배치된 컨테이너(주로 녹색)를 각각 견인하여 운반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환경관련류 특장차를 일컫는다. 바닥에 놓인 컨테이너를 차량에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뼈대와 관절, 후크로 이루어진 특수 장비가 장착돼 있다.

적재 가능한 톤수가 높아짐에 따라 유압펌프의 기술이 고도화되며, 주로 넓은 부지에 컨테이너를 배치하므로 소형급보다는 중·대형급 섀시가 활용되고 있다. 2017년 말 기준, 암롤트럭은 총 7,556대 국내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등록 상으로는 작년 총 637대의 암롤트럭이 신규로 등록됐으며, 2017년 기준(OEM 제외, 신규등록 순) ㈜한국토미, 한국상용트럭㈜, ㈜한국쓰리축 등 25개 업체가 암롤트럭을 제작·판매했다. 현재 국내에 1대 이상의 암롤을 제작해 등록이 유지되고 있는 특장업체는 총 58개 업체로 나타났다.

환경차량 이미지.

◆ 유압 프레스의 기술, 압착·압축 진개
주로 야간에 주거지 근처 도로에는 환경미화원과 함께 일명 쓰레기 수거차로 불리는 차량들이 각 가정에서 배출된 봉투에 담긴 생활 쓰레기들을 수거해간다. 이들 차량들은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운송하기 위해 유압 프레스 기술을 활용하여 내용물의 부피 및 밀도를 줄이는 압축 및 압착 기술이 적용돼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차량 후방의 투입구에 투입된 쓰레기를 회전판을 이용하여 올려놓고 프레스 기술이 적용된 압축판(압축 진개) 또는 밀판(압착 진개)을 이용하여 적재함 내부로 밀어 넣는데, 쓰레기 종류에 따라 부피를 줄여야 할 땐 압축진개차가, 밀도를 늘여야 할 땐 압착진개차가 활용된다. 

2017년 말 기준, 국내에는 압축진개 2,726대, 압착진개 4,800대, 진개덤프 3,871대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등록 상으로는 작년 총 643대의 압축진개, 압착진개, 진개덤프가 신규로 등록됐으며, 2017년 기준(OEM 제외, 신규등록 순) ㈜에이엠특장, (유)삼능기계, ㈜동양특장 등 24개 업체가 진개 관련 특장차를 제작·판매했다. 현재 국내에 1대 이상의 이들 특장차를 제작해 등록이 유지되고 있는 특장업체는 총 59개 업체로 나타났다.

환경차량 이미지.

◆ 수준 높은 흡입 기술, 공공 이익 극대화로
대부분의 특장 기술들이 유압 기술을 활용해 밀어내는 기술이었다면, 진공흡입차와 버큠로리와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빨아들이는 기술을 활용한다. 분뇨를 포함한 오염물질이나, 각종 이물질들을 탱크로 모조리 빨아들이며, 흡입차 종류에 따라 흡입된 분진 등을 여과하여 깨끗한 공기로 다시 재방출하는 특장차도 생산되고 있다. 

이들 특장차는 그 목적이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다수가 환경 관련 관공서나 관공서로부터 하청을 받은 사설기업에 등록돼 있다. 철저하게 관리되기 때문에 노후차가 드문 것이 특징이며, 2017년 말 기준, 버큠로리 3,5 27대, 진공흡입차 2,457대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등록 상으로는 작년 총 378대의 버큠로리와, 진공흡입차가 신규로 등록됐으며, 2017년 기준(OEM 제외, 신규등록 순) 신정개발특장차㈜, 이텍산업㈜, ㈜화인특장 등 29개 업체가 흡입 관련 특장차를 제작·판매했다. 현재 국내에 1대 이상의 흡입 관련 특장차를 제작해 등록이 유지되고 있는 특장업체는 87개 업체로 나타났다.

환경차량 이미지.

관련기사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