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상용 부문 모두 독보적인 위치 확보
북미·유럽·아시아 시장서 막강한 영향력

다임러AG 계열사에서 생산되는 트럭 제품군.

자동차의 시작과 그 맥을 같이하는 다임러AG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승용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상용차 브랜드를 관리하는 ‘다임러 트럭’, 승합 위주의 ‘메르세데스-벤츠 밴’, 중대형 버스를 맞는 ‘다임러 버스’ 그리고 금융사인 ‘다임러 파이낸셜 서비스’ 등 총 5개 사업 부문에 15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 역사의 시작, 다임러와 벤츠의 만남
1926년까지 ‘다임러’사와 ‘벤츠’사는 별개의 회사였다. 벤츠의 설립자 ‘칼 벤츠(Karl Benz)’는 1883년 독일에서 세계 최초의 자동차 공장을 세우고 1886년에는 최초로 가솔린 엔진을 개발하며, 자동차 제작에 발을 들였다.

다임러사의 설립자 ‘고틀립 다임러(Gottieb Daimler)’는 1985년 세계최초 내연기관 오토바이를 개발했으며, 1890년 다임러사를 설립했다. 스페인어로 ‘우아한’이란 의미를 가진 메르세데스라는 명칭은 1902년 다임러 자동차 브랜드명으로 그 이름을 알렸다.

이 두 회사는 독일이 세계 1차대전에서 패하면서 경제위기를 맞이했고,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1926년 두 회사의 합병으로 ‘다임러-벤츠’를 설립했다. 이때부터 다임러AG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와 함께 다임러사의 자동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라는 브랜드가 유명했기에, 자동차 브랜드명은 ‘메르세데스-벤츠’가 됐다. 

엠블럼은 칼 벤츠를 상징하는 월계수 테두리에 다임러의 상징인 삼각별을 집어넣었다. 의미는 육지, 바다, 하늘 전 영역에서 부분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의미를 심벌화한 것.

시기별 메르세데스-벤츠 로고 변천사.

 

◆ 품질+안전, 프리미엄 자동차의 시작
품질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다임러와 안전에 집착했던 벤츠가 차량 제작으로 당대 최대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두 가문은 세계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 세계 최초 디젤엔진을 탑재한 승용차 등 엔진 부문에서 뛰어난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자동차 레이스에 참가해 많은 우승을 거머쥐며, 차량의 내구성과 기술력을 입증하며 노하우를 쌓기도 했다.

또한 제품의 고급화와 안전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다. 1930년대에는 안전 도어 잠금 장치를 개발했고, 1951년에는 충돌 사고 때 엔진이 밑으로 내려가가 승객의 부상을 최소화 하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또한 1959년에는 안전벨트를 처음으로 사용했고 세계 최초로 충돌 테스트도 진행했으며, 에어백 역시 최초로 장착했다.

한편, 다임러-벤츠의 최초 트럭은 1926 년 베를린 모터쇼에서 세상에 첫 발을 내민다. 이당시 4기통 45~70마력 가솔린엔진을 탑재한 것이 시초다. 그 다음해 세계 최초 6기통 50~70마력의 디젤엔진을 상용차에 탑재해 상용차 시장에 변혁을 불러온다.

◆ 크라이슬러와 월드 코퍼레이션을 꿈꾸다
1940년대 세계 2차대전에서 패전국으로 생산기지가 대부분 파괴됐지만, 재건 끝에 승용과 상용 부분 모두 재기에 성공하며, 다임러-벤츠는 승·상용 부문모두 승승장구 했지만 1980년대 다임러AG에 위기가 시작된다.

독일의 BMW, 폭스바겐 그룹 등이 스포츠성과 대중성 등을 내세우며, 고품질을 내세운 다임러를 괴롭히며, 경영위기를 초래하기 시작했다. 이에 1998년 다임러-벤츠는 미국의 대중적인 자동차 업체로 알려진 크라이슬러를 합병하며, ‘다임러-크라이슬러’로 그룹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자동차 제작사들을 흡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그러나 명차 이미지가 강한 다임러와 대중성이 짙은 크라이슬러의 동거는 10년을 넘지 못했다. 합병은 양 사간의 불협화음으로 2007년 와해대고 이후 다임러벤츠는 다임러AG로 그룹명을 변경했다.

이 당시 상용차 시장도 큰 변혁이 있었는데, 유럽 시장의 늘어나는 버스 및 코치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995년 메르세데스 벤츠 버스 부문을 상용차 부문에서 독립시켰으며, 유럽 버스 제작사인 에보버스를 인수했다.

또한 2000년에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대형 트럭 제작사인 웨스턴 스타 트럭과 디젤 엔진 제작사인 디트로이트 디젤을 인수 했으며, 2002년 스쿨버스 제작업체인 토마스 빌트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그룹으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대표 모델인 악트로스. 왼쪽부터 4세대 3세대 2세대 1세대

◆ 위기를 기회로 자동차 업계 최고가 되다
2007년 크라이슬러 주식 80%를 매각 후 다임러AG로 그룹명을 변경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2008년부터 미국의 부동산 위기로 인한 전 세계적 경기 침체기로 자동차 산업 또한 극도로 얼어붙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다임러AG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정부계 펀드인 아바르 인베스트(Aabar Investments PJSC)에서 19억 5천만 유로를 출자 받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친환경 엔진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또한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협력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 활로를 마련하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중국 자동차 기업 BYD와 대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합작 설립하는 등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서 선두자리를 공고히 했다.

상용 부문의 경우 다임러AG의 효자 계열사인 북미시장의 점유율 1위 프라이트라이너 트럭 제작사를 필두로 멕시코 신규 제작 공장을 건립하고, 신규 라인업을 선보였다. 또한 러시아 상용차 제작업체 1위인 카마즈와 대형트럭 합작 공장을 운영하는 등 상용차 시장에서도 글로벌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했다.

그 결과 2010년에는 승용과 상용 모두 두자리수가 넘는 성장세를 유지하는 등 다임러 AG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냈다.

2017년 기준 다임러AG는 330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자동차 제작사 중 13위에 마크됐으며, 그중 상용차 판매량은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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