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보냉, 윙바디에선 효율 위해
대형화와 수입산 섀시 활용 추세

국내 유일의 상용차 종합 전문 매체인 <상용차정보>는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등록 전산망을 활용하여 자동차 등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의 협업으로 트럭, 버스, 특장차 등 상용차 시장 전반에 대한 등록 통계 분석 및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상용차정보>는 좀 더 심층적인 정보 제공을 위해, ’특장차 용어 확립 및 통계 시리즈‘를 기획했다. 상용차 관련 통계 분류를 국토교통부의 분류법을 기반으로 재정립함과 동시에 독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특장차 분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편집자

일반적으로 탑차는 완성차 제조사가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업체에 의뢰해 화물탑을 장착하여 판매를 하는 경우와 일반 특장사가 미완성차를 구입해, 소비자가 원하는 용도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구조 변경하는 형태 등으로 생산 및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1톤 미만의 경형급부터 27톤 대형급까지 탑차로 분류된 특장차 시장은 연평균 3만여 대 내외 범위로 신규등록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는 3만 291대를 기록했다.

탑차의 경우, 장거리 운행 위주의 일부 중대형 트럭을 제외하고는, 절대다수가 도심형 소형트럭이기 때문에 특장용도로 활용되는 섀시캡의 원제작사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1톤 트럭에 상당 부분 편중되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탑차의 원제작사 브랜드로만 조사해 봤을 때, 현대차와 기아차의 차량이 지난 한 해 동안 각각 1만 8,445대, 1만 718대가 신규등록됐다. 지난해 전체 탑차 신규등록대수의 96%가 넘는 비중이다. 주로 OEM 방식으로 제작된 소형급 차량들이지만, 그야말로 국산 브랜드의 안방 시장임을 입증하는 수치다. 

뒤를 이어 경형 차종인 라보를 생산하는 한국GM이 649대, 타타대우상용차가 195대의 탑차를 신규등록했다. 이외 수입사들은 대형 탑차군 위주로 생산돼 미미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 내장탑차, 소형급 이하 98.3% 육박

▲ 내장탑차

가장 일반적인 탑차 형태인 내장탑차는 일반 카고트럭 위에 외부환경으로부터 내부 화물을 보호할 수 있도록 패널 박스를 얹은 형태를 말한다. 지난해 신규로 등록된 전체 탑차의 약 35.1 %인 1만 633대가 내장탑차로 신규 등록됐다.

차급별, 제조사별, 모델별로 순차적으로 살펴보면, 경형트럭인 한국GM의 뉴 라보를 활용한 내장탑차가 406대, 소형트럭인 현대차의 포터2와 기아차의 봉고3가 각각 6,131대, 3,915대 신규등록되며, 전체 내장탑차 시장을 이끌었다.

준중형급에서는 현대의 마이티가 167대, 중형급에서는 현대의 메가트럭이 11대, 벤츠의 아테고가 2대 신규등록됐다. 대형급에서는 벤츠의 아록스가 지난해 유일하게 1대 신규등록됐다.

장거리가 아닌 도심형 단거리용으로 주로 택배차나 단순 물류 배달용으로 주로 쓰이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특장차인 만큼, 소형급 이하가 98.3%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1톤 트럭을 생산하고 있는 현대와 기아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특장업체로는 2017년 기준(OEM 제외, 신규등록대수 순) 씨제이대한통운, 가남제일특장, 한국쓰리축, 골드밴 등 18개 업체가 내장탑차 제품을 제작 및 판매했다. 

■ 보냉·냉장탑차, 냉각 효율 위해 일부 대형화

▲ 냉동탑차

내장탑에 보온에 강한 화물칸 패널을 보강하여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화물을 운송하는 데 쓰이는 탑차 제품군을 보냉탑차라 하며, 여기에 냉각 엔진을 추가하여 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물을 운송하는 데 쓰이는 탑차를 냉장탑차라 한다.

지난해 신규등록된 전체 탑차의 약 40.7% 수준인 1만 2,334대의 냉장·보냉탑차가 신규등록됐다. 2017년 기준, 경형트럭인 한국GM의 뉴 라보가 243대, 소형트럭인 현대 포터2가 7,222대, 기아 봉고3가 4,214대 신규등록되며, 내장탑차와 마찬가지로 소형급이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냉각엔진 구동과 패널 효율상 준중형급 이상에서도 신규등록이 다수 이뤄졌는데, 지난해 현대의 마이티가 571대(마이티 큐티 43대 포함), 이스즈의 엘프가 3대, 포톤의 아오마크 1대가 신규등록됐다. 

중형급 이상부터는 수입차도 소량 포착됐다. 중형트럭인 만트럭의 TGM과 벤츠의 아테고, 대형트럭인 볼보의 FM과 벤츠의 아록스, 만트럭의 TGS 역시 각각 3대 내외로 신규등록됐다.

주요 특장업체로는 2017년 기준(OEM 제외, 신규등록대수 순) 골드밴, 경인특장, 오텍, 일진정공 등 총 31개 업체가 보냉·냉장탑차 제품을 제작 및 판매했다. 

■ 윙바디 트럭, 장거리 운송에 발 담근 수입산

▲ 윙바디 트럭

윙바디란 일반 탑차의 단점을 보완해 적재함의 덮개를 날개처럼 들어 올리게 한 탑차의 형태를 말한다. 지난해 기준 총 7,324대의 윙바디가 신규 등록됐다. 지난해 등록된 전체 탑차 등록대수의 24.2%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차급별 및 모델별로 신규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소형급은 역시 도심형 트럭인 현대 포터2와 기아 봉고3가 각각 3,429대와 2,589대로 가장 많이 등록됐다. 준중형에서도 현대의 뉴 마이티가 483대, 이스즈의 엘프가 4대 신규등록됐다.

다른 탑차군보다 중대형급에서 차종 스펙트럼이 넓은 것이 특징인데, 중형급에서는 현대 메가트럭이 196대, 타타대우 프리마와 노부스가 각각 41대와 13대 신규등록됐다. 수입산으로는 볼보 FL이 17대, 만 TGM이 23대, 이베코 유로카고가 4대, 벤츠 아테고가 2대 각각 신규등록됐다.

대형급에서는 뉴파워트럭을 포함한 현대 대형트럭이 총 178대 신규등록됐으며, 타타대우의 프리마와 노부스는 각각 107대와 23대 신규등록됐다. 수입산은 볼보의 FH 13대, FM 48대, 그리고 최근 런칭한 볼보 FE 역시 지난해에 선출고 후 윙바디를 얹어 신규등록됐다. 

이밖에 벤츠 아록스는 55대, 스카니아 R시리즈 및 G시리즈가 각각 17대와 54대, 만의 TGS와 TGM이 각각 26대, 1대 신규등록됐다.

주로 택배사나 중대형 운수회사에서 화물의 도시 간 장거리 운송 용도로 활용하기에 다른 탑차군보다는 비교적 중대형급에서 많이 보였고, 특장사들도 수입차를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주요 특장업체로는 2017년 기준(OEM 제외, 신규등록 순) 한국쓰리축, 한국상용트럭, 한중특장, 한성특장 등 총 55개 업체가 윙바디 제품을 제작 및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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