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내수 덕 본 일부 빼고 전차종 마이너스
버스는 작년 10만 5,053대…전년비 2만대 감소
“주요 수출국 부진으로 수출량 준게 원인” 분석

트럭 생산모습. 좌는 타타대우, 우측은 현대자동차

 지난해 해외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국내 상용차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용차 생산량은 총 36만 8,518대로 전년도의 42만 849대에 비해 1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35만 4,509대) 이후 가장 낮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량 하락과 관련해 “현대차 등 장기화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원가 부담이 가중된 점과 함께 주요 수출국 경기 부진으로 수출 물량이 줄어든 것이 생산량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타타대우, 기아차, 자일대우 등 국내 상용차 브랜드 별로 2016년과 2015년 생산량 추이를 살펴봤다.

전반적인 생산부진 속 내수용 대형 트럭은↑
트럭은 국내 상용차 생산대수의 70%이상을 차지 하지만 지난해 트럭 생산량은 26만 3,465대로 전년 대비 약 3만 대 가량 줄었다.

구체적으로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현대차는 15만 5,105대를 생산함에 따라 국내 트럭 생산량의 59%를 차지했다.

그중 소형 트럭 ‘포터’의 지난해 생산량은 11만 2,020대(전년비 -5%)로 현대차 상용차 생산량의 70%가 넘는 규모다. 포터는 2016년 승·상용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2.5톤 및 3.5톤 준중형 ‘마이티’는 2만 6,885대(-14%), 중형 및 준대형 ‘메가트럭&파워트럭’ 8,021대(-5%)를 생산했다.

카고 및 트랙터, 건설용 트럭을 포함한 대형 ‘엑시언트&파워트럭’은 8,209대(-14%)로 생산량이 크게 하락했다. 다만, 이러한 생산량 감소는 대형 트럭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내수용으로 제작된 대형 트럭 분만 본다면 전년 대비 60% 이상 생산량이 증가했다.

국내 중대형 트럭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타타대우상용차는 지난해 9,342대 트럭을 생산했다.

차종별로 보면, 중형 및 준대형 ‘프리마&노부스’는 4,366대(전년비 +13%)로 트럭 부문서 유일하게 생산량 증대를 기록했다. 반면, 카고 및 트랙터, 건설용 트럭을 포함한 대형 ‘프리마&노부스’는4,966대(-25%)를 생산했다. 이는 2015년 폭발적인 생산량을 보였던 15톤 덤프와 트랙터가 지난해 평년수준으로 돌아간 것이 생산량 하락에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소형 트럭 ‘봉고3’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경우는 지난해 9만 3.539대(-15%)를 생산했으며, 경형 트럭 ‘라보’를 생산하고 있는 지엠대우의 지난해 생산량은 5,479대(-12%)로 집계됐다.

시내버스 제외, 대부분 차급 생산 감소
버스는 국내 상용차 생산 대수의 약 30%를 차지한다, 지난해 버스 생산량은 10만 5,053대로 전년 대비 약 2만 대 가량 줄었다. 먼저, 현대차의 소형 버스 ‘스타렉스’의 지난해 생산량은 8만 2,599대(전년비 -18%)로 내수는 평년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이나, 수출물량은 대폭 감소했다.

준중형 버스 ‘쏠라티&카운티’는 6,224대(-11%)로 쏠라티 생산량은 증가한 반면, 내수용 카운티의 생산량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마을·통근 버스로 활용되는 중형 버스 ‘에어로시티&에어로타운&그린시티’의 생산량은 1,021대(-17%), 시내버스로 주로 활용되는 준대형 버스 ‘슈퍼에어로시티’는 2,288대(-5%) 생산됐다.

관광·전세·광역버스 등으로 운용되는 대형 버스 ‘유니시티&유니버스 시리즈’는 2,701대(-1%)로 2015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다만, 국내 중대형 버스 브랜드 2인자로 꼽히는 자일대우의 지난해 생산량은 3,106대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중형 버스 ‘레스타&BH 시리즈’의 지난해 생산량은 814대(-15%), 마을·시내 버스로 운용되는 대형 버스 ‘BS 시리즈’는 1,435대(+22%)로 상승했다. 관광·전세·광역버스인 ‘FX·BX 시리즈’는 803대(6%)가 생산됐다. 이 외 수출모델인 ‘로얄 시리즈’는 총 54대(-43%)가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버스 ‘그랜버드 시리즈’를 생산하고 있는 기아차는 1,489대(-10%)가 지난해 생산됐으며, 지엠대우의 경형 승합차 ‘다마스’는 4,872대(-36%)가 생산됐다. 생산량 급감에는 지난해 지엠대우 노조 측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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