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트럭·버스 등 1만861대 수입, 전년比 65%↑
금액으론 10억弗…트럭은 6억4천만弗로 최대치
중대형 트럭 시장서 수입업체들 약진 두드러져

▲ 국내에 수입된 볼보 트럭. 출고를 대기 중이다.


지난해 국내 상용차 업체들의 수출 성적이 상당히 저조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수입산 트럭의 국내 유입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다소 부진했던 버스와 특장차 부문에서까지 수입량이 늘어나며, 국내 상용차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트럭과 버스, 특장차 등의 수입량은 상용차 수입 사상 최초로 1만 대를 넘어서 1만 861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64.8%나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상용차 수입액도 1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의 6억 2,780만 달러에 비해 60% 증가, 대수와 비슷한 증가율로 보조를 맞췄다.

 

트럭 수입…관측 역사상 최고치 달성
상용차 수입의 폭발적인 증가에는 수입 트럭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트럭을 중심으로 국내에 들어온 수입 상용차는 총 7,726대를 기록했다. 2015년 전년도의 4,396대에 비해 무려 75.8% 증가했다. ㈜상용차정보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대형 수입 5개사의 작년 총 판매실적인 7,100여 대(추정치)에 더해 중국 등 여타 국가의 수입 상용차도 가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수입 트럭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트럭 수입액은 사상 최대치인 6억 4,011만 달러에 달했다. 전년도인 2015년에 비해 2배 가까운 90% 이상 증가하면서, 대수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트럭 수입 대부분 중·대형급. 국산 잔뜩 긴장
인천항에서 만난 수입 덤프트럭 차주 김 모 씨(40대)는 수입 트럭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트럭이라는 것이 성능도 중요하지만, 대차를 생각해서 차량을 판매할 때 가격도 매우 중요하다.”며, “국산 트럭과 수입 트럭의 차량 감가액 자체는 비슷한 정도이기 때문에 오히려 성능과 안전 면에서 수입 트럭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마저도 출고 대기하는 데 4개월 정도 걸렸다고 전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산 트럭이 장악하고 있던 중형 트럭 시장에 수입 업체들이 각종 공세를 펼치고 있고, 수입산에 대한 긍정적인 구매 인식이 지속되면, 일부 수입 업체들의 중장기적인 판매 목표치 달성도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소형 트럭 위주의 국산 상용차 수출 특성과는 달리, 국내로 수입되는 상용차의 경우 대부분 중·대형급 이상이고, 이런 수입 트럭의 약진과 국내 트럭 업체들의 내수 및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경우 국산 트럭의 무역 수지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덩달아 버스·특장차도 회복세
트럭과 마찬가지로 수입 버스와 특장차도 2015년 배기가스 강화로 인해 탄생한 유로6 모델이 가격이 오르자 국내 수요가 감소했고, 이들 차종 역시 이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유로6 모델에 대해 제품과 가격에 적응하면서 수입 버스 및 특장차 시장도 해를 넘기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실제, 지난해 버스 수입의 경우, 재작년 동기 243대 대비 92.2% 늘어난 467대가 수입됐다. 수입액은 230만 달러 수준이다. 수입량이 늘어난 만큼 수입액이 크게 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는데, 버스 부문의 경우 단가가 높은 대형 버스나 2층 버스보다 미니밴 등의 중국산 저가 승합차가 주를 이뤘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장차 부문도 작년 기준 수입 절벽을 겪었던 2015년 대비 약 36.6% 늘어난 2,668대가 최종 수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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