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서 인정받은 트럭들로 무장
제품 불매운동 등 한일관계 악조건 불구
이스즈 3.5톤 엘프는 1,000대 고지 돌파

세계적인 상용차 브랜드인 일본의 이스즈(ISUZU) 트럭이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누적판매 1,000대를 달성했다. 지난 2017년 하반기 런칭, 그리고 2019년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이스즈 트럭이 만 2년만에 거둔 성과다. 

유럽, 중국 등 세계의 유명 상용차 브랜드가 한국 상용차 시장에 진출하려다 별 재미를 보지 못했던 시장이 바로 3.5톤 준중형트럭 시장이다. 이 시장은 현대자동차의 마이티(2.5톤 및 3.5톤) 독점 시장이기도 하다. 경쟁 차종이 현대 마이티를 극복해나가기 여간 쉽지 않은 시장성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즈 트럭은 짧은 기간 동안 3.5톤 준중형트럭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함으로써,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의 확고한 안착은 물론, 롱런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스즈의 3.5톤 준중형트럭 엘프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일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일본산 제품이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스즈 트럭은 이런 악조건 하에서도 일정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 이스즈 트럭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실제 이스즈 트럭은 한일 관계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 중 월 판매실적이 40~60대에서 하반기에는 30~40대로 내려 앉았지만, 최악의 판매 상황을 피해갔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고객에 일정 정도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 영향도 있었지만, 그동안 이스즈 트럭이 세계적인 트럭이란 점과 국내 시장에서 차주들의 입소문을 통해 제품력을 인정받은 점 등이 위기에서도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한편, 국내 3.5톤 트럭 시장의 한 해 시장규모는 약 5,000~6,000대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이스즈 트럭 출시 이후 2년 동안 월 평균 판매량 40대는 미진해 보일 수 있지만, 현대차를 제외한 군소 브랜드들의 월평균 10대에 비해서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꾸준한 실적이다.

나아가, 현대차가 국내 트럭시장에서 가진 위상과 전국에 걸친 서비스망 등을 고려해보면, 큐로모터스는 엘프라는 3.5톤 단일 모델 하나로 준중형트럭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의 하나로, 이스즈 트럭의 탄탄한 제품력과 함께 큐로모터스의 적극적인 서비스망 확장과 마케팅이 뒷받침 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스즈 엘프의 판매고 1천대 돌파는 앞으로 이스즈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이스즈 5톤 중형모텔 포워드(오른쪽)과 1.2톤 픽업트럭 D-MAX

 큐로모터스는 준중형트럭 엘프를 통해 이스즈라는 브랜드를 국내에 알린 만큼, 이제는 라인업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큐로모터스는 이스즈를 기반으로 하는 적재중량 5톤급 중형트럭 포워드(Forward)와 적재중량 1.2톤급 픽업트럭 ‘D-맥스(D-MAX)’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포워드 역시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이스즈 엘프에 못지않은 인기와 판매량을 구가하고 있는 중형트럭 모델이다. 현재 6~7월 쯤 공식적인 판매를 위해 인증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승용 기반의 픽업트럭과는 달리, 화물전용 픽업트럭으로 준비되고 있는 1.2톤 ‘D-맥스’ 역시 출시를 예고 중이다. 이 픽업트럭은 카고트럭 전용과 특장용도로의 활용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스즈 엘프에 이은 이스즈 포워드, 이스즈 D-맥스의 3각편대가 국내 상용차 시장에 선보일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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