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국내 최대 상용차 생산지...국내외 수요 감소로 부진
현대차‧새만금청과 손잡고 친환경상용차 개발 박차 가해

전북 완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국내 최대 상용차 제조 공장이다.

지난해 전북지역 상용차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국내 트럭 생산량도 함께 휘청거렸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2019년 4/4분기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도 동일기간에 비해 –5.9%(2분기)에서 –11.6%(3분기)로 줄어들어 감소세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지역 자동차산업 중 상용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60%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트럭의 비중이 75.2%로 가장 높다. 국내 최대 상용차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의 공장이 모두 전북에 있기 때문이다.

주력 품목인 상용차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준 이유는 국내외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안으로는 건설업계의 부진에 해외 상용차 업체와의 경쟁이 더해졌고, 밖으로는 베트남, 알제리 등 주요 수출국의 수요가 줄어들어 국내 상용차 업체도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

전북지역이 국내 최대 상용차 생산지역인 만큼 지자체와 기업은 장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친환경 상용차 개발 및 생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북은 친환경자동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어 수소, LNG, 전기배터리 등 친환경 상용차 개발에 필요한 기반을 확보했다.

이에 전북과 새만금개발청은 전북 서해안 일대에 조성된 새만금산업단지에 1,447억원을 투자하여 2022년까지 전기 상용차를 개발‧생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개최된 현대자동차 비즈니스페어에 전시된 현대 수소전기버스 모습

또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수소전기 상용차의 생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주시와 협약을 맺어 오는 6월부터 전주시가 노후 시내버스를 교체할 때마다 수소전기 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김종원 과장은 “향후 수소전기 상용차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전북 상용차산업 부진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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