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트럭 7,500대, 전기버스 650대, 수소버스 180대
전년 친환경상용차 보급 4000대에 두 배 이상 증대
소형급 포터2와 봉고3 EV가 전기트럭 시장 이끌듯

환경부가 발표한 친환경 상용차 보급계획.

올해 친환경 상용차 보급이 8300대 가량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환경부는 올해 미래차(전기·수소차)  누적 20만 대 시대를 맞아, 전기트럭 7,500대, 전기버스 650대 그리고 수소버스 180대를 포함한 총 8,33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등록된 친환경상용차 보급량 3,997대보다 두 배 이상이다. 이를 위해 구매보조금 지원, 충전시설 구축 등을 추진한다.

주목할 부분은 전기트럭과 수소버스인데, 환경부가 보급하기로한 전기트럭 7,500대와 수소버스 180대는 기존 등록 대수(1,150대/17대)와 비교해 약 7배, 10배에 달하는 대수다.

지난해 8월 개최된 현대자동차 비즈니스페어에 전시된 현대 수소전기버스 모습.

특히, 환경부는 올해부터 미세먼지 개선 효과가 큰 전기트럭을 보급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해 11월 기준, 화물차의 등록 대수는 360만 대로 전체 자동차의 15%에 불과했지만 미세먼지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56%를 차지했다. 경유화물차 한 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연간 8.49kg로 승용차가 내뿜는 0.88kg보다 약 10배 많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상용차 업체도 정부의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연달아 전기 트럭을 출시했다. 지난 해 말 현대자동차가 포터Ⅱ 일렉트릭을, 올해 초 기아자동차는 봉고3 EV를 선보인 것이다. 

기존 전기트럭은 경유 엔진을 개조한 데 그쳐 보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등장한 완성형 전기트럭은 친환경성과 성능을 모두 잡은 만큼 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좌측부터) 현대자동차의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자동차의 봉고3 EV.

덧붙여 환경부는 ‘저공해자동차 보급 목표제’를 시행하여 국내 상용차 업체에 전기트럭 확대 생산을 주문하기로 했다. ‘저공해자동차 보급 목표제’란 자동차업체가 저공해자동차를 일정 비율 이상 판매해야 하는 제도다.

또한 환경부는 구매보조금 지원, 충전시설 구축 등 친환경 상용차 보급에 필요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경유화물차 등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차량을 친환경 트럭으로 적극 대체하며 친환경 상용차 공급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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