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2019(DIFA 2019)’ 성료
제이제이, 우진산전 등 세계 26개국 272사 참여
정부보조금 업고 전기 상용차 진출에 심혈
2020년, 전기상용차 ‘보급’, 자율주행 ‘개발’ 원년 기대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2019(이하 DIFA 2019)’가 지난 20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내렸다.
 

대구시와 한국자동차공학한림원이 주최하고,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주관하는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2019(이하 DIFA 2019)’가 지난 20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는 중견급 규모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부품전문 및 융합제품 기업 등 세계 26개국 272개사가 6만 6,000여명의 참관객들에게 친환경 자동차와 최신예 자율주행 기술을 뽐냈다.

‘미래를 만나다, 혁신을 만들다’라는 슬로건 하에 개최된 ‘DIFA 2019’는 참여한 기업 수만큼이나 자동차의 미래와 관련한 다양한 결과물들을 쏟아냈다.

특히, 미래자동차와 첨단 기술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창조하고, 지역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융합기술로 개발한 제품을 앞세운 전시회와 전문가 포럼, 수출상담회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제이제이모터스, 우진산전, 제인모터스, 대창모터스 등 국산 전기 상용차 업체들을 비롯하여, 상신브레이크, 에이다스원, 정복전장 등 상용차 관련 주요 부품 및 용품 업체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메인 완성차 업체는 상용차 제품을 별도 출품하지 않았다.

◆ 제이제이모터스의 15인승 전기승합 ‘눈길’
국산 친환경 자동차 제조사인 제이제이모터스(대표 장영철)는 ‘DIFA 2019’에서 총 4종의 전기 자동차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15인승 전기승합차인 ‘VBUS060’이 대중에 첫 선을 보이며 높은 관심을 차지했다.

VBUS060은 현대차의 쏠라티와 동급인 전기승합차로서 학원과 학교 등의 통학버스는 물론, 마을버스 등을 타깃으로 제작된 차량이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300km에 달하며,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경우 경쟁 제품보다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실사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이제이모터스가 최초로 선보인 전기 중형 승합 'VBUS060'

제이제이모터스는 친환경 버스·트럭 제품을 국내에서 최종 생산하는 국산 브랜드로서,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목표로 한국시장에 경제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친환경 차량을 공급하는 전문 업체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주력 개발하고 있는 전기 상용차는 물론, 향후에는 천연가스 및 수소전기차량도 개발·생산할 예정이다.

이밖에 제이제이모터스는 환경부테스트에서 동급 전기버스 중 전기차 연비 효율 1위를 기록한 전기저상버스 ‘VBUS105’와 소형 전기트럭 등 총 4대의 차량과 2대의 오토바이도 눈길을 모았다.

제이제이모터스의 VBUS105

◆ 국내 최초 우진산전의 중소형 전기저상버스 2종
철도차량 전장품 및 경량 전철 제작 전문기업으로 더 잘 알려진 우진산전(대표 김영창)이 전기버스 시장에 대한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우진산전이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총 9m 길이의 중형버스 ‘아폴로 900’과 7.5길이의 마을버스 등 총 2대의 전기 버스 모델이다.

특히, 아폴로 900은 우진산전이 현재 대구시에서 운용중인 11m 전기버스모델인 ‘아폴로1100’의 후속 모델로 중형버스로는 최초로 내부 벽에 힙레스트(Hip Rest)를 적용하여 입석 승객들의 편의를 높였으며, 국내중형버스로는 최초로 전문과 중문에 플로그인 도어 및 휠체어 램프를 적용해 사용성을 높였다.

업체 관계자는 대형버스에 이어 중형버스와 마을버스도 전기에너지로 운영할 수 있게 됨으로써 대기환경 보존은 물론, 버스운송업체의 버스의 유지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우진산전이 선보인 전기 중형버스 '아폴로900'

◆ 제인모터스의 국내 최초 저온탑차
파워트레인 전문 기업인 디아이씨의 자회사 제인모터스(대표 김성문)는 이번 전시회에 ‘칼마토 저온 탑차’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앞서 선보였던 1톤급 전기 트럭인 ‘칼마토 EV’는 소음이나 매연 걱정 없이 도심 내 주거지역 화물 운송이 가능한 소상공인에 적합한 화물차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120km, 주행 환경에 따라 평균 보정 복합 주행 시 약 85km 정도 주행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34.3kWh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사용되며, 전기자동차 요건에 맞춰 최대 속도는 93km/h로 제한된다. 충전은 국제표준 방식인 DC콤보 방식을 적용했으며, 5핀 소켓 일반 충전 시 완전충전에 약 6시간이 소요되고, 7핀 소켓을 이용하여 급속 충전하면 60분만에 완전 충전된다.

칼마토는 작년 개최된 동 전시회인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2018(DIFA 2018)’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현재는 택배·물류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 CJ대한통운, 쿠팡 등에 시범 보급된 상태다.

제인모터스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전기 저온 탑차

◆ 대창모터스의 안정성을 더한 ‘다니고3’
야쿠르트 전동차 제작업체로도 친숙한 친환경 전기차 전문기업 대창모터스(대표 오충기)는 초소형 전기트럭 ‘다니고3’를 선보였다.

다니고3는 우정사업본부에서 진행한 ‘우편사업용 초소형 전기자동차 시범사업’ 도입을 위한 평가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바퀴잠김방지식 제동장치(ABS)와 파워핸들(EPS)을 적용해 안정성을 더했으며, LG화학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팩(13.3kWh)을 장착해 5시간 충전하면 최고 시속 80km/h로 최대 1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대창모터스의 초소형 전기 트럭

◆ 에이다스원, 세계 최초 애프터마켓용 AEB 시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문기업인 ㈜에이다스원(대표 김태근)은 차로이탈경고장치인 AXON 3.2와 더불어 세계 최초로 에프터마켓용 자동긴급브레이크인 AXON AEB 등 자율주행 통합 솔루션을 시연했다.

에이다스원의 자율주행 통합 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AXON 6.0을 기반으로 카메라와 레이다, 라이다 및 초음파 센서를 융합하여 자율주행에 필요한 사물 인식데이터를 처리한다.

특히, 에이다스원은 RTK GPS(실시간 이동측위 위치추적기)와 Odometry(주행거리계), 비전 센서를 융합한 기술과 주행경로 및 차량 제어 기술을 통합하여 자율주행을 연구하는 기업과 대학 등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솔루션을 공급한다.

업체 관계자는 에이다스원의 자율주행 통합 솔루션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패키지 플랫폼을 통해 국내 경쟁업체보다 최대 50%이상 낮은 비용으로 무인 자율주행차량 제작 서비스가 가능함은 물론, 원하는 부분만 모듈형식으로 개발 플랫폼 제공이 가능하여 경제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이다스원은 자율주행 통합 솔루션 이외에도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차로이탈경고장치 보조금 사업에서 ‘AXON 3.2’ 제품이 선정되어 약 1만 8,000여대의 대형트럭 및 버스 등 상용차에 장착된 바 있다.

◆ 구리 섬유 배제한 상신브레이크의 친환경 마찰재 선봬
브레이크 마찰재 전문 업체 상신브레이크(대표 김효일)는 친환경을 앞세운 고성능 자동차용 마찰재 및 상용차용 신기술 제동시스템을 선보였다.

특히, 상신브레이크의 친환경 마찰재는 인체에 유해한 구리섬유를 배제한 ‘Cu-Free’ 마찰재로서 전 세계적인 구리섬유 사용 규제에 발맞춰 환경친화적인 원재료로 제작됐다.

아울러 상신브레이크는 전시회서 상용차용 제동시스템 신기술 분야로서 ‘상용차용 전자식 보조브레이크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상용차용 전자식 보조브레이크 시스템은 차량 적용 시 연비 향상 및 주 제동장치의 내구성 향상에 큰 이점이 있는 제품이다.

전시회 폐막과 함께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래차 박람회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더 잘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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