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은 2016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트럭 타이틀을 두고 기네스 신기록에 도전했다. 차량은 상용화 된 부품을 사용했으나 트럭 자체는 특별 제작됐다.

세계의 각종 진기한 기록을 모아 놓은 ‘기네스 기록’. 자동차 또한  다양하고 신기한 주제들로 기네스에 등재되어 있다. 가장 빠른 자동차, 비싼 자동차, 작은 자동차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세계에서 오직 하나 또는 최고라는 기네스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희소성이나, 자체 제작 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직접 접하기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화물차주들이 실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용차를 주제로 국내 상용차 시장의 진기한 기록을 모아 봤다.

국내 판매되는 상용차 중 가장 출력이 높은 트럭은 볼보트럭의 ‘FH16’ 트랙터다.

이 모델에는 배기량 16.1ℓ D16K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이 무려 750마력에 달하며, 최대토크는 362kg·m로,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트랙터로도 유명하다. 디튠된 사양으로 650마력과 550마력 버전도 있다.

FH16의 경쟁모델로는 스카니아 S730 모델이 꼽힌다. 배기량 16.3ℓ DC16엔진으로 최대출력 730마력에 최대출력은 357kg·m이다. 그 외 타사(유럽 5개사) 모델들은 15ℓ 급 엔진으로 600마력대의 출력을 발휘해, 출력경쟁에서 뒤로 밀린다.

바로 스웨덴의 대표 상용차 브랜드 스카니아다. 1997년 IMF로 인한 불황 속에서 수입트럭 최초 국내 법인을 세웠다. 이 당시 판매된 모델은 스카니아의 명작으로 통하는 4시리즈다.

이전에도 스카니아는 국내서 병행수입 형태로 판매됐었는데, 1967년에 덤프트럭을 들여오면서 처음으로 진출했으며 1988년에 아시아자동차와의 제휴로 기술 협력 및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 1998년에 한국법인을 설립 전까지 아시아자동차의 브랜드로 판매했다.

참고로 수입 5개사의 국내 법인 설립시기는 1997년 볼보트럭, 2001년 만트럭버스, 2003년 다임러트럭, 2015년 이베코(CNH인더스트리얼) 순이다.

크게 15톤과 25.5톤으로 구분되는 덤프트럭 시장은 2013년을 기점으로 25.5톤급으로 대형화의 흐름 속에서 수입 5사 중 국내 진출이 가장 늦었던 이탈리아 이베코가 수입 브랜드 중 유일하게 15톤 덤프 트래커 모델을 갖췄다. 

트랙커에는 한 가지 더 특별한 타이틀이 붙는데, 국내 판매되는 15톤 덤프 모델 중 유일하게 13ℓ 고배기량 엔진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트랙커의 파워트레인은 FPT사의 배기량 12.9ℓ CURSOR 13엔진으로 410마력을 발휘한다. 동급 15톤 덤프모델들은 모두 400마력대 10ℓ급 엔진이 탑재됐다.
 

풀체인지 없이 부분변경만으로 장수한 모델은 1994년 출시된 현대차의 9M급 준중형버스 ‘e에어로타운’이다. 출시 후 약 25년이 지났다.  

장수 비결은 여전히 국내 시장서 쓰임새가 높다. 에어로타운은 오직 디젤 엔진만 장착되며, 스쿨버스, 관광버스, 셔틀버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유사한 차급에 시내버스로 활용되는 그린시티와 시장타겟이 다른 것이 비결로 풀이된다.
 

경쟁모델로는 자일대우의 BM090 (로얄스타)도 2002년 출시된 이후 엔진 및 편의사양 등을 보강한 모델로 현재까지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가장 긴 전장을 가진 버스는 바로 지난 5월 공개된 자일대우의 ‘BX212M’ 모델이다. 

2004년에 출시한 BX212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이 560mm 늘어나고, 전고도 65mm 늘린 것으로 전장은 무려 12.6m, 차량 높이는 3.6m로 국내 버스 중 가장 길고 높다.

최근 21~28인승 프리미엄/우등 버스가 인기를 끌면서 12.5m가 넘는 고속버스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경쟁모델로는 지난 1월 출시한 현대차의 유니버스 노블EX로 전장은 12.5m다.

최장 전장 타이틀은 근소한 차이로 놓쳤지만, 국내 최장 축거를 자랑한다.


국내 트럭 시장(특수차 제외)서 가장 다단화된 자동 변속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MPS3 16단 자동변속기’다. 뉴악트로스 3363S, 2663LS 모델 등 600마력이 넘는 고출력 트랙터에 탑재되며, 동급 모델에 12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것과 차별화된다. 이 변속기는 촘촘한 기어 배치로 최적의 RPM을 유지하며 경제 주행 구간에서 주행능력을 극대화 시켜준다. 

주행모드로는 3가지를 제공하는데, 내리막길에서 저단 기어를 유지해 속도를 제어해주는 ‘오버런 모드’, 표면의 굴곡이 심한 노면에서 디퍼렌셜 잠금으로 트랙션을 확보하는 ‘로킹 모드’, 그리고 중량물을 적재한 고속 주행을 위한 ‘파워 주행 모드’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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