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안전 향상 위해 세계 곳곳서 도입 확대
하만, 2009년부터 해당 시스템 공급해 업계 주목

보행자 안전 향상을 위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가상의 소리를 내도록 하는 법안이 확대되고 있다.

유럽연합에서는 2019년 7월 1일부터 생산되는 4개 이상 바퀴가 달린 모든 개인 및 상업용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신차에 반드시 가상의 소리를 내는 ‘어쿠스틱 차량 경보 시스템(Acoustic Vehicle Alerting System, 이하 AVAS)’을 장착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AVAS는 시속 20km까지 주행하는 차량에 대해 최소 56데시벨(dB) 이상 수준으로 소리가 활성돼야 한다. 이는 전동칫솔 또는 문서파쇄기 소음과 유사한 수준이다.

또한, AVAS사운드는 보행자나 다른 도로 이용자들에게 차량 운전 상태를 알려주는 지속적인 형태의 것이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예를 들어, 가속도를 나타내기 위해 사운드의 레벨이나 피치의 변화를 생성해야 하는 셈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도 2020년 9월부터 모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대상으로 시속 약 30km미만 주행 시 가상의 소리를 내도록 의무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음향‧영상기기 전문기업 하만은 2009년부터 ‘할로소닉(HALOsonic)’이라는 ‘능동형 소음제어 솔루션 안에 차량 외부음향 솔루션(external Electronic Sound Synthesis, eESS)’이라고 불리는 자체 AVAS사운드 시스템을 개발해 많은 OEM업체들이 기술을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하만의 ‘차량 외부 음향 솔루션(eESS)’은 특정 사운드를 생성해 차량의 전방 및 후방에 위치한 스피커를 통해 재생한다. 속도 및 연료 조절 위치 센서를 통해 eESS 신호의 양과 특성을 결정하여 보행자에게 차량의 접근을 경고해준다.

라쥬스 어거스틴(Rajus Augustine) 하만 카오디오 사업부 상품 전략 및 기획 담당 이사는 “최근 몇 년 새 도로에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 및 교통 약자에 대한 위험 요소 등도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했다.”라며, “하만의 AVAS기술은 시끄러운 도시 환경에서 전기차의 접근에 대한 보행자의 인식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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