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피코, 강원도지사 참석 횡성군과 투자협약 체결
적재중량 350kg, 1회 충전 100km 주행 차종 생산
강원도, 330억 투입 이모빌리티 사업 육성 나선다

강원도와 횡성군, ㈜디피코는 최근 초소형 전기상용차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

㈜디피코, 초소형 전기화물차 생산 돌입한다
차량 개발 및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디피코(대표이사 송신근)는 최근 강원도 및 횡성군과 우천산업단지 내 1만 4,800여㎡ 규모 초소형전기상용차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곳에는 차체, 조립, 도장, 검사 라인 등 초소형 전기상용차 생산을 위한 생산시설뿐만 아니라 주행 시험로, 부대시설(기숙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전기상용차 개발업체 모임인 한국전기상용차융합협동조합(KEVC OOP) 조합원이기도 한 ㈜디피코는 이 지역에서 적재중량 350kg, 1회 충전 시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초소형전기상용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연내 공장 건립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될 초소형 전기화물차는 파워트레인, 섀시 등의 표준 플랫폼 개발을 통해 근거리 택배용 차량뿐만 아니라 농업용 전동 운반차, 골프카트, 유원지 주문형 전동차까지 다양한 차량에 적용이 가능하며 국내에서 전기차에 관련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전기상용차융합협동조합 조합사들의 부품을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한국전기상용차융합협동조합의 중형 저상 전기버스 ‘HU-SKY ‘를 살펴보고 있다.

강원도, 전기버스 구매 적극 지원 예정
이에 앞선 지난달 18일, 강원도는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강원 이모빌리티 포럼’을 개최하고 최문순 강원도지사, 한규호 횡성군수, 육동한 강원연구원장, 김성인 강원테크노파크 원장 등 지역 관계자와 ㈜디피코를 포함한 입주가 예정된 20여 개 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의 및 생산 예정 제품 전시 및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강원도와 횡성군, 한국전기상용차융합협동조합 회원사 등은 강원 이모빌리티 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사업 개발과 실증,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한 사업과 이를 위한 공장 건설, 기업연구소 구축, 정부 공모사업 공동 추진, 기업 이전과 공장·연구소 설립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한국전기상용차융합협동조합이 개발하고 연내 판매 예정인 국내 최초 중형 저상 전기버스 ‘HU-SKY’를 직접 시승해본 뒤 “강원도는 도 차원에서 전기버스를 구매해 직접 필요한 곳에 배치하고 충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히고, “횡성에서 진행 중인 이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은 자치단체와 중소기업이 의기투합해 만들어가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로,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위주로 완성차를 만들 수 있나 하는 우려가 컸지만 이제는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반드시 성공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규호 횡성군수 역시 “디피코가 횡성군으로의 기업이전을 결심해준 만큼 횡성군에서도 최대한의 행정·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중형 저상 전기버스의 경우 노약자 비율이 높은 산간지역이나 농어촌 버스로 도입할 경우 교통약자 편의가 크게 증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최초 중형 저상 전기버스 ‘HU-SKY’는 중국 유명 버스 제조사인 스카이웰(Skywell)의 8.5m 모델을 기반으로 국내 실정에 맞게 한국전기상용차융합협동조합 조합사들의 기술과 노하우가 더해진 차량이다.
 

교통약자를 위한 친환경 저상 전기버스.

지자체 직접 투자 첫 사례, ‘강원도의 힘’ 보여줄까
이번 투자 협약은 지자체가 민간업체 유치를 위해 직접투자를 진행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피코는 부지 매입과 초소형 전기상용차 생산을 위한 생산설비를 갖추고 강원도와 횡성군은 차체 조립을 위한 공장동 및 주행 시험로 건설을 맡아 임대형 공장 방식으로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이제까지 지자체들에서 토지매입가격 할인, 세제혜택 등 각종 정책을 통한 기업 유치활동은 있었지만 강원도와 횡성군처럼 직접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유치를 성공한 사례는 처음으로, 강원도가 추진 중인 이모빌리티 사업 육성에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강원도는 이와 관련해 최근 국토교통부에 ‘지역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 에 대한 사업계획을 제출했다. ‘지역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촉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수요에 특화된 중·소규모 테스트베드 구축에 국비를 지원하는 공모사업으로 강원도는 2019년부터 3년간 총 사업비 330억원을 투입하고 이중 90억원은 국비로 지원받을 예정이다. 

강원도는 미래형 혁신성장산업으로 추진 중인 이모빌리티 산업의 육성을 위해 횡성군에 사업부지를 선정하고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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