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그룹…120여개의 계열사 보유
자동차·철강·식료품·정보통신이 핵심 사업
타타대우, 타타마르코폴로와 함께 동반성장

인도 자동차 산업의 상징 타타모터스(TATA Motors)는 한국의 타타대우상용차㈜와 영국의 재규어&랜드로버 등을 거느린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 승용차 및 상용차, 건설장비, 군용 차량 등을 생산한다.

타타모터스 모기업인 타타그룹(TATA Group)은 인도 최대의 기업으로, 선진적 기업 복지문화와 철저한 사회환원 원칙으로 인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꼽힌다.

인도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타타그룹은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던 1868년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섬유무역회사로 시작해 현재에는 자동차, 항공우주, 정보통신, 식료품, 금융, 건설, 서비스 등 7개 사업부문에서 12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구조조정 통해 글로벌 무대서 경쟁력 확보
민족기업이라 할 수 있는 타타그룹의 성공가도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 이후 인도는 사회주의식 경제체제를 운영했는데, 외국기업은 현지기업과 합작투자로만 진출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타타그룹은 식료품부터 통신, 제약, 호텔까지 인도에서 손닿지 않은 영역이 없을 정도로 계열사를 빠르게 늘려갔으며, 1980년대 자회사 수가 300여개를 넘기기도 했다.

타타그룹의 자동차 부문을 맡고 있는 타타모터스 또한 1954년부터 15년간 독일의 다임러-벤츠사와 협력하여 상용차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990년대 초 인도시장이 개방되면서, 우후죽순 난립한 계열사들은 느슨한 경영으로 경쟁력을 상실했으며, 여기에 외환위기까지 맞물려 타타그룹 전체가 장기침체에 빠지게 된다.

1991년 타타그룹은 위기 극복 방안으로 수많은 계열사 중 옥석가리기에 착수하는데, 바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다. 계열사 퇴출 기준은 세계 3위 진입 가능성이다.

그 결과 자동차, 식품, 철강 같은 주력 사업은 남았지만, 화장품, 섬유, 시멘트 등이 퇴출됐다. 결과적으로 타타그룹이 글로벌 무대서 경쟁력을 갖게 된 계기로 평가된다.

잇단 M&A로 체질개선과 강화
약 10년간의 구조조정을 끝낸 타타그룹의 두 번째 성장 카드는 인수·합병(M&A)이었다.

2000년대부터 타타그룹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식품, 철강 분야서 세계적인 기업과 M&A를 통해 인도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타타모터스의 경우 2004년 한국의 대우상용차를 인수한 뒤 ‘타타대우상용차’를 출범시켰다. 대우상용차의 기술력을 더해 상용차 시장의 발판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한 셈.

이어 2005년 스페인의 버스 브랜드 ‘이스파노 카로셀라(Hispano Carrocer)’ 인수와 2006년 브라질의 버스 브랜드 마르코폴로(Marcopolo)와 합작회사인 ‘타타마르코폴로’ 설립하는 등 상용차 브랜드로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 같은 과정 등을 통해 세계 상용차 시장 생산량은 5위권까지 뛰어올랐다.

2008년에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영국의 고급승용차 브랜드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사들이고, 승용시장의 다각화를 진행했다.

그외 사업 또한 활발한 인수·합병이 이뤄졌는데 식품의 경우 2000년 타타 글로벌 베버리지스(전신:타타 티)는 규모가 3배인 영국 차(茶) 판매업체인 테틀리 티(Tetley Tea)를 인수하면서, 세계 차 시장의 2위로 도약했다. 또한 2010년 타타케미칼이 영국의 진공 소금 생산업체인 브리티시 솔트(British Salt)를 인수했다.

철강에서도 이 같은 전략을 고수했다. 타타스틸은 2005년 싱가포르 철강사인 냇스틸(Natsteel)을 인수한 데 이어 생산 규모가 4배나 큰 영국·네덜란드 합작 철강사인 코러스그룹(Corus)을 인수했다. 그 결과 타타스틸이 세계 56위에서 일약 10위권으로 진입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수익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는 타타그룹이다.

타타모터스, 상용차 기술력 축적에 매진
타타모터스는 인도, 한국, 스페인, 영국 등지에 6개 자동차 관련 R&D 센터서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신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에 있는 타타대우상용차의 경우 트럭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성과 효율성 확보를 위해 외부 업체와의 협력 또한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외관 및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디자인업체인 트릴릭스(Trilix), 공조시스템은 독일 베어(Behr), 엔진 관련 시스템은 독일의 보쉬(Bosh) 등 세계 유수의 부품업체와 적극적인 공조체제를 갖추었다.

이는 기술개발의 시간을 단축할뿐더러 품질 측면에서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2017년에는 인도 내수용 차량 개발을 위해 독일의 폭스바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기술적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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