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등록으로 본, 대동여지도④중형카고 편]
현대차 전 지역 석권, 타타대우 부동의 2위
수도권 전체 수요 절반 차지, 영남권은 20%
호남권 중형카고 부문 수입 1위는 만트럭

중형카고는 적재중량 4.5톤~7톤급 트럭으로 연간 국내 수요는 1만 3,000대 수준으로, 1톤급 소형트럭 다음으로 인기가 있다. 중형카고의 최대장점은 기본 구동축 4×2에 축을 하나 더 달게 되면 6×2로 확장되고, 적재능력 또한 대형급 수준으로 증가한다는 점이다. 

늘어난 적재중량만큼, 냉동·내장 탑차나 집게크레인 등 특장차량으로 구조변경이 가능한 것 또한 장점이다. 이처럼 팔방미인의 능력을 자랑하는 중형카고의 가격은 6,000만원부터 시작해 최대 1억원을 웃돈다. 전국 권역별로 2018년 한해 중형카고 신규등록대수를 살펴봤다.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원부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해 전국 17개 시·도의 중형카고(특장차 포함) 신규등록대수는 총 9,430대로 집계됐다.

이중 순정상태의 카고트럭으로 등록된 차량은 5,846대로 나타났으며, 탱크로리, 탑차 등을 포함한 특장차는 3,584대 집계됐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가 6,475대(점유율 68%)로 가장 많이 등록됐으며, 타타대우상용차가 2,059대(점유율 22%)로 그 뒤를 따랐다. 볼보트럭은 471대, 만트럭버스 326대, 벤츠트럭 57대, 이베코 42대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중형카고 시장은 현대차, 타타대우 등 국산브랜드가 점유율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브랜드의 경우 2015년 볼보트럭 중형카고 FL시리즈 런칭을 기점으로, 2016년 만트럭 TGM시리즈, 2017년 다임러 중형 아록스, 이베코 유로카고 등이 출시되며, 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는 형국이다.

■ 권역별 수요, 수도권·영남권에 집중
전국 17개 시·도별 가장 많은 수요를 보인 권역은 수도권(서울, 인천·경기)이었다. 수도권 전 지역의 중형카고 신규등록대수는 도합 4,256대로 전체 비중의 46.2%를 차지했다.

수도권 다음으로 영남권(대구, 부산, 울산·경북, 경남)이 두 번째로 많은 신규등록을 차지했다. 총 2,063대로 전체 신규등록의 21.9%의 비중이다.

세 번째는 앞서 기획한 트랙터편<상용차매거진 67호>, 덤프편<상용차매거진 68호>, 대형카고<상용차매거진 69호>와 달리 호남권이 아닌 충청권이 차지했다. 충청권(대전, 세종, 충북, 충남)은 1,261대, 비중은 13.4%였으며, 네 번째로 호남권(광주, 전북, 전남)은 1,123대로 11.9%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강원권과 제주도는 각 7%와 2%의 비중을 차지했다.

■ 서울 / 수도 이점으로 수요 높아
지난해 서울시에 신규등록된 중형카고는 830대(카고 436대 / 특장차 394대)로 집계됐다. 전체 신규등록대수 중 8.8%의 비중이다.

중형카고는 대형카고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우수한 적재능력을 보유한 만큼 복잡한 도심에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서울 또한 식품, 물류 등의 운송이 활발한 만큼, 중형카고의 인기 또한 매우 높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메가트럭)가 584대로 가장 많았으며, 타타대우(프리마) 156대, 만트럭(TGM) 41대, 볼보트럭(FL) 37대, 이베코(유로카고) 5대, 벤츠트럭(아록스) 4대가 등록됐다.

■ 경기(인천 포함) / 전국 수요의 40% 차지
경기도의 중형카고 신규등록대수는 3,526대(카고 1,885대 / 특장차 1,641대)로 집계됐다. 경기도가 중형카고 시장서 차지하는 비중은 37.4%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앞서 언급했듯, 경기도는 수도권에 집중된 제조 공장을 비롯해, 대규모 거주시설이 구축된 만큼, 트랙터, 덤프, 대형카고와 중형카고 등 국내 상용차 시장서 최대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

현대차가 2.544대로 가장 많은 대수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타타대우 682대가 붙었다. 그 뒤로 볼보트럭이 178대, 만트럭 102대로 선전했지만, 이베코와 벤츠트럭은 각각 12대와 8대로 비교적 낮은 실적을 보였다.

경기도에 포함된 인천시의 경우 중형카고 신규등록대수는 511대로 나타났다. 참고로 인천시의 상용차 수요는 광역시 중 부산 다음 만년 2위였으나 중형카고 부문서는 1위다.

■ 강원 / 상용차 수요 전국서 가장 부진 
강원도의 중형카고 신규등록대수는 379대(카고 165대/특장차 214대)로, 9개의 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비중은 4%다. 골재와 채석장이 잘 갖춰진 강원도인 만큼, 덤프시장서 차지하는 비중은 7% 수준으로 높으나 트랙터, 대형카고 그리고 중형카고 시장서의 영향력은 약 3~4%의 비중으로 약세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 295대, 타타대우 60대, 볼보트럭 16대, 만트럭과 벤츠트럭은 각각 4대로, 국산과 수입브랜드 모두 인기가 시들하다.

■ 충북 / 교통량 많지만, 신차 등록은 미미 
충청북도의 중형카고 신규등록대수는 426대(카고 250대 / 특장차 176대)로 4.5%의 비중을 갖는다.

충북은 지리적 특성상 교통의 요지, 물류유통의 중심으로 역할을 하지만 신차 수요는 비중이 4~5% 내외 수준으로, 미약하다. 이에 일부 브랜드들은 강원도와 충청북도의 서비스 네트워크망을 묶어 같이 관리하기도 한다.

현대차 301대, 타타대우 90대, 볼보트럭 17대, 만트럭 15대, 벤츠트럭 2대, 이베코 1대 순으로, 수입브랜드의 실적이 저조하다.

■ 충남(대전·세종 포함) / 국산 상용차 브랜드 위주 시장 형성 
충청남도의 중형카고 신규등록대수는 836대(카고 446대 / 특장차 390대)로 충북보다 약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중은 8.9% 수준이다.

충남은 트랙터, 덤프, 대형카고 등 국산 상용차 수요가 많은 지역인데, 현대차 558대, 타타대우 194대로 국산차의 비중이 높았으며, 그 뒤로 볼보트럭 60대, 만트럭 17대, 벤츠트럭 4대, 이베코 3대가 등록됐다.

참고로 대전의 중형카고 신규등록대수는 광역시 중 가장 최하위인 220대로 조사됐으며, 세종시는 56대로 나타났다. 

■ 경북(대구 포함) / 현대차 인기, 수입은 시들
경북의 중형카고 신규등록대수는 812대(카고 455대 / 특장차 357대)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내륙 수송의 거점도시 경상북도는 덤프를 제외한 트랙터와 대형카고, 중형카고 부문서 전국 수요의 10% 수준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 589대, 타타대우 150대, 볼보트럭 39대, 만트럭 24대, 벤츠트럭 7대, 이베코 3대 순으로 등록됐다. 경북 중심도시 대구시의 중형카고는 총 333대가 등록됐다.

■ 경남(부산·울산 포함)  / 대형급 대비 중형 비중 떨어져
경상남도의 중형카고 신규등록은 1,251대(카고 770대 / 특장차 481대)로 전체의 13.3% 비중으로 수도권 다음 최다 수요를 자랑한다. 

이는 부산, 울산 등 항만과 공업도시가 몰려 있는 만큼, 원자재, 제품 수송 등을 이유로 중대형급 상용차 수요가 매우 높은 지역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브랜드별로 현대차 831대, 타타대우 272대로 국산브랜드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볼보트럭 79대, 만트럭 50대, 벤츠트럭 10대, 이베코 7대로 수입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비교적 미미했다.

광역시 중 상용차 수요가 가장 높은 부산시의 중형카고 신규등록대수는 432대로 광역시 중 2위를 차지했다. 울산시는 162대가 등록됐다. 두 도시 모두 대형급 대비 중형급 수요는 떨어진다.

■ 전북 / 수입 1위  볼보트럭, 전북에선 약해  
전라북도의 중형카고 신규등록대수는 408대(카고 265대 / 특장차 143대), 비중은 4.3% 수준이다. 

전북은 현대차와 타타대우의 생산공장이 있는 만큼, 국산브랜드의 인기가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

현대차 245대, 타타대우 139대가 등록됐으며, 수입업체인 만트럭 53대, 볼보트럭 31대, 이베코 10대, 벤츠트럭 7대 순으로 집계됐다. 수입트럭 1위 볼보트럭 또한 전북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전남(광주 포함)  / 현대 1위 속 타타대우와 만트럭 돋보여
전라남도의 중형카고 신규등록대수는 715대(카고 459대 / 특장차 256대), 비중은 7.5% 수준으로, 경기도, 경북, 경남 그리고 충남 다음의 수요를 가지고 있다.

대형카고의 경우 약 10% 수준의 비중을 차지했던 것에 비해 중형카고의 수요는 이에 못 미친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보면, 현대차 407대, 타타대우 207대로, 타 권역 대비 타타대우 차량 비중 또한 상당했다. 만트럭 53대, 볼보트럭 31대, 이베코 10대, 벤츠트럭 4대 순으로 집계됐다. 특장차 집약도시 광주의 중형카고 신규등록대수는 219대로 조사됐다.

■ 제주 / 최남단까지 이어지는 현대차 위엄
제주도의 대형카고 등록대수는 247대(카고 156대 / 특장차 91대)로, 전 지역에서 비중은 2.6% 수준이다.

제주도는 전통적으로 타타대우가 강세인 지역이지만, 중형카고 영역서는 현대차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등록차종은 현대차 118대, 타타대우 109대로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그 뒤로 만트럭과 벤츠트럭이 각각 7대, 볼보트럭 6대가 등록됐다.

 

(시리즈 끝)

 ※ 이미지를 클릭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로 이동합니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